[스웨덴 잉글랜드] '잉글랜드 골키퍼 악몽' 지운 조던 픽포드 선방쇼
입력: 2018.07.08 01:40 / 수정: 2018.07.08 01:40
조던 픽포드가 스웨덴-잉글랜드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조던 픽포드는 스웨덴-잉글랜드 경기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사마라(러시아)=AP.뉴시스
조던 픽포드가 스웨덴-잉글랜드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조던 픽포드는 스웨덴-잉글랜드 경기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사마라(러시아)=AP.뉴시스

스웨덴-잉글랜드, 조던 픽포드 MOM 선정

[더팩트 | 심재희 기자] 1994년생 젊은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지긋지긋한 '골키퍼 악몽'을 털어냈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 가장 유명한 장면이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과 8강전. 노장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이 프리킥 위기에서 자리를 잘못 잡으며 호나우지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어이 없는 위치 선정에 '만세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1-2로 역전패 했다.

이후에도 잉글랜드는 중요한 순간에 골키퍼 실책으로 땅을 쳤다. 월드컵 지역예선과 본선과 유로 대회에서 데이비드 제임스, 폴 로빈슨, 스코트 카슨, 로버트 그린 등이 장갑을 꼈으나 이해하기 힘든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모두 자신의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런 잉글랜드의 '골키퍼 악몽'을 만 24살의 조던 픽포드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풀어냈다. 조던 픽포드는 이번 대회 콜롬비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선방을 해내며 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스웨덴과 8강전에서도 결정적인 세 차례 방어로 잉글랜드의 리드를 지켰다. 후반 1분 마르쿠스 베리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세이브 했고, 후반 16분 빅토르 클라에손의 슈팅과 후반 27분 베리의 슈팅을 연속해서 막아냈다. 조던 픽포드의 선방으로 힘을 더 얻은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2-0으로 제압했다.

조던 픽포드가 스웨덴-잉글랜드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의 골키퍼 악몽을 털어냈다. 콜롬비아와 16강전 승부차기를 막아내는 조던 픽포드. /사진=AP.뉴시스
조던 픽포드가 스웨덴-잉글랜드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의 골키퍼 악몽을 털어냈다. 콜롬비아와 16강전 승부차기를 막아내는 조던 픽포드. /사진=AP.뉴시스

조던 픽포드는 스웨덴-잉글랜드 8강전이 끝난 후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득점을 올리며 잉글랜드의 2-0 승리를 이끈 해리 매과이어와 델레 알리를 제치고 MOM 영광을 누렸다.

조던 픽포드는 2012년 달링텅 FC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여러 팀에 임대되며 경험을 쌓은 뒤 지난 시즌 에버턴의 수문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10일 독일과 친선전에서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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