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패배 눈물! 덴마크의 라쎄 쇠네(왼쪽)와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승부차기 패해 후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스페인과 덴마크는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모스크바=AP.뉴시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AP.뉴시스 |
스페인·덴마크, 승부차기 패배 악몽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과 '빨간 바이킹' 덴마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고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토너먼트 첫판에서 승부차기에 울었다. 승부차기의 A매치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스페인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16강전에서 패배의 눈물을 흘렸다.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으나, 승부차기에서 3-4로 밀렸다. 호르헤 코케의 슈팅이 러시아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프의 선방에 걸렸고, 이아고 아스파스의 실축으로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C조에서 1승 2무 무패성적을 거두며 조 선두에 자리한 스페인. 하지만 '11m 룰렛' 승부차기에서 작아졌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개최국 한국에 패배(승부차기 3-5)로 진 뒤 16년 만에 악몽을 다시 맞이했다. 결국 러시아를 넘지 못한 스페인은 1승 3무의 성적표를 적어내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덴마크는 2일 러시아 니즈티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밀렸다. 1번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성공하지 못하는 등 5명 가운데 3명이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의 선방에 걸렸다.
이로써 1승 3무로 이번 대회를 마감한 덴마크다. C조에서 페루를 1-0으로 꺾은 뒤 호주와 1-1, 프랑스와 0-0으로 비긴 덴마크는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 벽에 막혔다. 4경기에서 단 2실점만 내주며 탄탄한 수비망을 자랑했으나, 3득점에 그친 공격력의 한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16강전 네 경기가 끝나면서 8강전 두 경기가 확정됐다. 우루과이-프랑스, 러시아-크로아티아가 8강전을 치른다. /사커웨이 캡처 |
스페인-러시아, 크로아티아-덴마크의 16강전이 끝나면서 8강 대진표 절반이 완성됐다. 포르투갈을 잡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프랑스가 8강에서 만나고,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우루과이-프랑스 8강전은 6일 오후 11시, 러시아-크로아티아 8강전은 8일 오전 3시에 킥오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