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러시아] '개최국 상대 전패' 스페인, 러시아 잡고 징크스 극복?
입력: 2018.07.01 18:28 / 수정: 2018.07.02 04:55
스페인이 1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16강 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간판 수비스 세르히오 라모스(사진)가 훈련 중 땀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인이 1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16강 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간판 수비스 세르히오 라모스(사진)가 훈련 중 땀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인, 역대 월드컵 3차례 개최국 맞대결서 모두 패배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8 국제축구연명(FIFA)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스페인이 러시아를 제물로 '개최국 징크스'를 극복할지 주목 된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16강 경기를 치른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스페인의 손 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조별리그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1차전 포르투갈과 혈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이란을 상대로 상대의 자책골 끝에 힘겹게 1-0으로 승리했다. 탈락을 확정한 모로코와 3차전에서 스페인은 2-2 무승부에 그쳐 우승후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어렵사리 16강에 올랐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 대결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단이 훈련에 한창이다. /사진=뉴시스
'무적함대' 스페인과 16강 대결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단이 훈련에 한창이다. /사진=뉴시스

반면 FIFA 랭킹 70위로 이번 대회 참가 32개국 중 최하위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제압한데 이어 2차전 이집트를 3-1로 잡아냈다. 비록 조 1위 결정전이었던 우루과이와 3차전에서 0-3으로 대패했지만 무서운 상승세와 홈 이점이 큰 만큼 스페인도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에서 단 한 차례도 개최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던 '우승국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어 '불곰' 러시아와 일전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은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스페인은 또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 결승리그에서 브라질에 1-6으로 완패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8강에서 개최국 한국과 만난 스페인은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3-5) 접전 끝에 탈락했다. 스페인은 과거 개최국과 맞붙은 3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개최국 징크스' 관련 물음에 "기록은 깨져야 한다. 왜 12년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있어야 하나. 중요한 건 러시아와 경기"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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