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역대 전적 2승 2패! '전차군단 킬러' 우뚝
입력: 2018.06.28 03:37 / 수정: 2018.06.28 03:37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독일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2번째 골이 들어간 뒤 기뻐하고 있다. /카잔 아레나(러시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독일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2번째 골이 들어간 뒤 기뻐하고 있다. /카잔 아레나(러시아)=뉴시스

'독일 꺾은 유일한 아시아 팀' 자존심 지켰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한국이 또 한번 독일을 꺾었다. 지난 2004년 평가전에 이어 2번째다. 이로써 한국과 독일의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피파(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눌렀다.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끊임없이 독일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이후 상대 수비의 몸을 맞고 흐른 볼을 김영권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처음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VAR(Video Assistant Referees·비디오 판독 시스템) 판독 이후 골로 인정됐다.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잠시 뒤 종료를 1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하프라인 넘어까지 나온 틈을 타 손흥민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세종이 독일 수비 뒤 공간에 롱 볼을 날려줬고, 손흥민이 폭풍 질주로 공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간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누르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1위 독일을 꺾은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다.

앞서 지난 2004년에도 한국은 3-1로 독일을 물리쳤다. 부산에서 열린 독일과 친선경기엔 2군에 가까운 선수들이 출전했다. 박지성, 설기현 등 쟁쟁한 해외파들이 있었으나 리그가 진행 중이었기에 차출되지 못했다. 반면 독일은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락 등 핵심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우리가 밀렸지만 독일을 상대로 3골이나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한국의 '명경기'로 남았다. 게다가 2004년 한국의 승리는 아시아 국가가 독일을 꺾은 첫 사례였다.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을 꺾으며 '전차군단 킬러'로 우뚝 섰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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