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MOM 조현우 "승규, 진현 형 나왔으면 더 잘했을 것"
입력: 2018.06.28 03:15 / 수정: 2018.06.28 03:15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오른쪽 23번)가 한국-독일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2-0 무실점 승리 경기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1차전 스웨덴전에 이어 독일전에도 FIFA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카잔(러시아)=AP.뉴시스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오른쪽 23번)가 한국-독일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2-0 무실점 승리 경기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1차전 스웨덴전에 이어 독일전에도 FIFA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카잔(러시아)=AP.뉴시스

한국-독일 최우수 선수 선정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국의 새로운 '거미손' 조현우(대구FC)가 겸손한 승리 소감으로 동료 골키퍼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2패가 되며 3전 전패를 면했지만 같은 조 멕시코-스웨덴 경기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하며 16강 진출의 꿈은 사라졌다.

그러나 '전차 군단' 독일을 무실점으로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독일은 한국에 0-2로 패하며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독일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한국 수비 벽에 막히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가 있었다. 조현우는 경기 내내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의 승리에 디딤돌을 쌓았다.

조현우는 경기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와 인터뷰에서 "일단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독일전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 한편으로는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클린 시트'의 비결에 대해 "저는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했고 골키퍼 코치님도 저를 많이 신경써주셨다. 독일 공격수들의 슈팅 경향을 분석해주셨다"며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가 가능했고 제가 한 건 하나도 없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조현우는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 대한 화답도 잊지 않았다. "응원해주신 국민을 위해 경기했기에 속이 너무 시원하다"며 "경기 끝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났고,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더 잘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동료 골키퍼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조현우는 "제가 잘한 게 아니다"며 "김승규 선수나 김진현이 형이 경기 뛰었다면 더 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FIFA가 선정하는 한국-독일 경기의 최우수 선수(MOM)에 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과 경기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당시 국가대표 세번째 골키퍼였던 조현우에게 러시아 월드컵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한 환상적인 무대가 됐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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