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대이변! 김영권·손흥민 연속골, '세계1위' 獨 깼다…더 아쉬운 16강 실패
입력: 2018.06.28 01:00 / 수정: 2018.06.28 02:18

한국, 독일 꺾다! 김영권(가운데 19번)이 독일전 결승골을 작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묶어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한국, 독일 꺾다! 김영권(가운데 19번)이 독일전 결승골을 작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묶어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한국, 독일에 2-0 승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신태용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전차군단' 독일을 잡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강 진출에 한걸음이 모자랐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격파하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아시아팀이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27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잡고 소중한 1승을 챙기며 승점 3점을 획득, 독일을 조 꼴찌로 밀어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F조에서는 이날 멕시코를 3-0으로 이긴 스웨덴과 멕시코가 조 1,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4-4-2 전형으로 기본을 짠 신태용호는 강력한 중원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독일과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30-70 정도로 크게 뒤졌으나 슈팅에서는 3-2로 앞설 정도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최전방의 손흥민이 빠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독일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전 중반 정우영이 기습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독일 골키퍼 마누엘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전을 접전 끝에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체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독일의 수비 뒤 공간을 호시탐탐 노렸다.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독일이 다급해져 공격에 집중하자 역습의 위력을 더하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여러 차례 기회에서 마무리 부족으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짜릿한 결승골! 김영권(사진)이 독일전에서 VAR을 거쳐 골이 결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짜릿한 결승골! 김영권(사진)이 독일전에서 VAR을 거쳐 골이 결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카잔(러시아)=뉴시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후반전 추가 시간.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은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독일 골망을 갈랐다. 제2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지만,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거쳐 '골 인정'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53분 손흥민의 쐐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패색이 짙은 독일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까지 모두 공격에 가담하는 초강수를 던지자 깔끔한 역습으로 추가골을 잡아냈다. 주세종이 수비에서 공을 빼앗은 뒤 무인지경의 독일 진영으로 롱 볼을 날렸고, 손흥민이 단독 질주 후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2-0. 신태용호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신태용호는 독일을 잡으며 1승 2패 승점 3 3득점 3실점 F조 3위로 이번 월드컵을 마쳤다. 독일은 1승 2패 승점 3 2득점 4실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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