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석패! 탈락했지만 '동화'는 남았다
입력: 2018.06.27 06:37 / 수정: 2018.06.27 06:37

아이슬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2승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으나 1-2로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IFA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슬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2승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했으나 1-2로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IFA 홈페이지 갈무리

크로아티아에 1-2 석패…1무 2패로 탈락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총 인구 33만 명, 치과의사 출신 감독, 영화 감독 골키퍼 등 동화같은 월드컵 도전기의 주인공 아이슬란드가 첫 월드컵 본선에서 아쉽게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아이슬란드는 27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아이슬란드-크로아티아 경기는 양 팀의 상반된 입장 차이가 분명한 경기였다. 크로아티아는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연이어 격파하며 2승으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상황에서 후반 19분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불러들이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1차전 아르헨티나에게 1-1로 비기며 선전했으나 2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0-2로 무너졌기 때문에 최종전 크로아티아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다. 다만 크로아티아를 반드시 이기고 나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는 대전제가 붙어있었다.

아이슬란드의 간절함은 경기 초반 돋보였다. 특히 전반 30분부터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피지컬을 앞세운 강한 압박은 크로아티아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9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우크스부르크)의 강력한 슈팅이 나오는 등 크로아티아를 압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도 접전이 계속됐다. 전반 후반 많은 체력을 쏟아부은 아이슬란드에 비해 이미 2승으로 급할 게 없는 크로아티아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차분히 운영하며 이윽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7분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밀란 바델리(피오렌티나)의 슈팅이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갈랐다.

아이슬란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체력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음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은 경기를 보는 사람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투혼은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30분 '에이스' 질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시간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가 바델리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내며 2-1로 아이슬란드를 울렸다.

아이슬란드의 동화같은 이야기는 1무 2패로 막을 내렸다. 다만 아이슬란드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1-1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는 월드컵 역사에 오랜 시간 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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