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루과이] 수아레스, '전설' 포를란 대기록 깨다
입력: 2018.06.26 06:16 / 수정: 2018.06.26 06:16
우루과이의 핵심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25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우루과이의 핵심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25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타바레스, 히딩크와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감독 '타이'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우루과이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축구 영웅' 디에고 포를란의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아레스의 대기록 이외에도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우루과이-러시아는 이날 A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와 함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루과이는 이집트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2경기 동안 8골을 몰아친 막강 화력의 러시아를 맞아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3-0으로 제압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상대 자책골 그리고 에딘손 카바니의 쐐기골이 러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3전 전승 승점 9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A조 1위로 7월 1일(한국시간)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B조 2위와 16강 전을 치른다.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우루과이는 경기 외적으로도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우루과이의 대기록을 숫자로 살펴보면 '0', '7', '18', '100'으로 요약할 수 있다.

25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 3차전에서 우루과이가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25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 3차전에서 우루과이가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 0=조별리그 무실점 통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친 국가는 우루과이가 유일하다. 앞서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모두 1-0으로 승리한 우루과이는 득점 후 자물쇠를 걸어 잠그며 지나치게 수비 위주의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경기 8골의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3골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비판을 잠재웠다. '재미 없는 축구'(?)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우루과이를 제외한 본선 31개 국가 중 우루과이의 '무실점 행진'을 위협할 국가는 D조의 크로아티아가 유일하다.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를 각각 2-0과 3-0으로 제압한 크로아티아는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 '얼음 벽'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무실점 통과를 노린다.

수아레스가 25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 최종 3차전에서 득점을 확인한 후 기뻐하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수아레스가 25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 최종 3차전에서 득점을 확인한 후 기뻐하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 7=수아레스, 포를란 넘어서

우루과이 공격의 핵심 루이스 수아레스는 러시아와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경기에서 지면을 낮고 빠르게 가르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축구 영웅 디에고 포를란이 갖고 있던 월드컵 통산 6골 기록을 7골로 갈아치웠다. 포를란을 뛰어 넘는 우루과이 역대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른 셈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으로 데뷔한 수아레스는 당시 3골을 몰아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우루과이의 1-0 승리를 이끈 수아레스는 16강전에서 한국을 맞아 멀티골을 기록하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도 수아레스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2-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수아레스는 러시아와 최종전에서 터트린 선제골 이외에도 2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로써 수아레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7골을 잡아내며 우루과이 축구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 A매치 101경기에 출전해 모두 52골을 기록했다.

25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최종 3차전을 지휘한 오스카르 타바레스(사진) 우루과이 감독이 월드컵 본선 18경기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게티이미지
25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최종 3차전을 지휘한 오스카르 타바레스(사진) 우루과이 감독이 월드컵 본선 18경기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게티이미지

◆ 18=타바레스 감독, 히딩크와 나란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 감독 중 최연장자로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고 4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지금까지 모두 18차례 월드컵 경기에 참가했다. 이는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같은 대기록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네덜란드와 한국 사령탑으로 각각 7번씩 14차례, 호주 국가대표 감독으로 4차례 등 모두 18차례 월드컵에 감독으로 참가했다. 우루과이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 감독에 타바레스 감독이 오르게 됐다. 타바레스 감독의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 감독 횟수가 몇 회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조국' 우루과이를 이끌고 참가했다. 이 중 남아공 대회에서는 40년 만의 최고 성적인 4위에 입상했다. 또한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을 만나 두 차례 모두 한국에 패배의 아픔을 선사하기도 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잠시 우루과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던 타바레스 감독은 2006년 다시 대표팀을 맡은 뒤 지금까지 12년 동안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우루과이를 이끌고 있다. 역대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한 A매치 경기는 모두 176경기에 이른다.

bd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