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네갈] 日 누리꾼 분노 "가와시마 GK, 코미디같은 실수"
입력: 2018.06.25 10:01 / 수정: 2018.06.25 10:01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25일(한국시간) 세네갈과 경기에서 어설픈 플레이로 선제골을 내줬다. /러시아=게티이미지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25일(한국시간) 세네갈과 경기에서 어설픈 플레이로 선제골을 내줬다. /러시아=게티이미지

가와시마 실책, 니시노 감독 책임론 대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일본 대표팀의 수문장 가와시마 에이지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일본 축구팬들은 가와시마 골키퍼를 다른 선수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세네갈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펼쳤다. 가와시마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에도 일본은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선두로 도약했다.

가와시마 골키퍼의 어설픈 플레이는 전반 11분 상황에서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하라구치 겐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볼은 그대로 유스프 사발리에게 연결됐다. 사발리는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볼은 무릎 아래 높이로 가와시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안정적으로 캐칭이 가능했지만 가와시마 골키퍼는 어정쩡한 자세로 펀칭했다. 하지만 펀칭한 볼은 골문 앞을 지키던 사디오 마네 무릎으로 향했고, 그대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가와시마 골키퍼의 판단 착오로 내준 어이없는 실점이다.

25일 현재 일본 축구 팬들은 세네갈과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한 가와시마 골키퍼를 맹비난하고 있다. /야후재팬 캡처
25일 현재 일본 축구 팬들은 세네갈과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한 가와시마 골키퍼를 맹비난하고 있다. /야후재팬 캡처

일본 누리꾼들은 일제히 가와시마 골키퍼를 질타했다. 이어 가와시마를 중용한 니시노 아키라 일본 대표팀 감독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슬슬 한계가 왔다. 가와시마가 좋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니시노 감독의 선택이 의문이다"(xah****) "무턱대고 웃을 수만 없다. 니시노 감독, 결정해 달라"(dqq****) "선수 기용은 감독 책임이다"(oyt) "가와시마 판단이나 반응이 둔하다. 가와시마의 대를 이을 젊은 골키퍼를 키우지 못한 일본 대표 전체의 책임"(t****) "가와시마는 쇠퇴하고 있다. 가와시마 기용은 고집이다"(sass) "니시노호의 유일한 수수께끼 가와시마"(gre***) 등 일본 축구팬들은 가와시마 골키퍼 관련 기사에 수 백에서 수 천개의 댓글을 달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25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가와시마 에이지(사진) 골키퍼의 실수에도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선두로 올라섰다. /게티이미지
일본이 25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가와시마 에이지(사진) 골키퍼의 실수에도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H조 선두로 올라섰다. /게티이미지

일본은 가와시마 골키퍼의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이후 차분하게 패스 플레이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본 끝에 세네갈과 2-2로 비겼다. 전반 34분 이누이 다카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일본은 후반 26분 와귀에에게 실점했다. 실점 후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혼다는 니시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33분 이누이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운 혼다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일본에 귀중한 승점 1을 선물했다.

세네갈과 무승부로 승점 4를 획득한 일본은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H조 시드 배정국 폴란드와 마지막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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