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 김신욱 원톱 카드, 또 사용할까
입력: 2018.06.22 13:00 / 수정: 2018.06.22 14:58

한국, 멕시코를 잡아라! 한국 월드컵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김신욱의 출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팩트 DB
한국, 멕시코를 잡아라! 한국 월드컵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김신욱의 출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팩트 DB

한국, 멕시코전 승점 획득 위해 변화 시도할까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한국-멕시코전, 김신욱 딜레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24일(이하 한국 시간) 0시 러시아 로스토프욘돈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멕시코를 상대한다. 한국은 승점이 없는 시점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있는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전 승리를 위해 어떤 전술을 내놓을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멕시코전은 높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197.5㎝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30·전북 현대)의 활용도가 주목된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을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에 다시 한번 선발로 기용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김신욱이 예상을 뒤엎고 선발 출전한 스웨덴전에서 아픔을 봤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김신욱을 활용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신태용 감독의 '트릭'이 먹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결과는 0-1 패배. 보안을 유지하며 야심차게 빼어든 4-3-3 포메이션의 김신욱 원톱 카드는 결과만 보면 전체 유효슈팅 '0개'라는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높이의 차이를 활용한 경쟁력을 떠나 신태용 감독의 전술상의 문제가 지적됐다. 그간 멕시코를 겨냥해 집중 연습됐던 4-3-3 전술이 아예 폐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상대가 멕시코라고 해도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에서 '잠그기'는 무의미하다. 득점을 위해서는 공격진에 초점을 맞춰 전술을 짜야한다.

김신욱의 활용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멕시코전에 김신욱 투입을 저울질했다. 김신욱은 스웨덴전 경기 내용을 떠나서 멕시코전에서 선발이 아니면 후반 '조커'라도 기용될 가치가 충분이 있는 선수다.

멕시코는 키 175㎝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맞고 있을 만큼 높이가 아닌 스피드와 기술로 승부하는 팀이다. 또 멕시코 주전 수비수들의 키가 크지 않다는 점도 김신욱의 활용도를 높인다. 독일과 경기에서 선발출장한 멕시코의 센터백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와 우고 아얄라(티그레스)는 모두 183㎝로 중앙 수비수 치곤 큰 편이 아니다.

한국-멕시코, 24일 격돌! 신태용 감독은 한국의 김신욱이 스웨덴전에 이어 또다시 멕시코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승점을 챙기지 못했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선수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더팩트 DB
한국-멕시코, 24일 격돌! 신태용 감독은 한국의 김신욱이 스웨덴전에 이어 또다시 멕시코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승점을 챙기지 못했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선수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더팩트 DB

만약 멕시코전 선발에 김신욱이 기용된다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나설 수도 있고, 스웨덴전 선발명단과 같은 라인업으로 멕시코를 상대할 수도 있다. 반대로 김신욱을 기용하지 않거나 후반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멕시코를 대비한 평가전에서 온두라스를 격파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의 투톱 출격이 예상된다. 스리톱에서는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서고 황희찬과 이승우 (헬라스 베로나) 또는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을 좌우 윙어로 배치할 수 있다.

'김신욱 딜레마'는 의외로 박주호(울산 현대)가 빠진 좌우 윙백 자리에서 양질의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먼저 고민해보는 것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 대표팀의 좌우 윙백 자원은 스웨덴전에 나선 김민우(상주 상무)와 이용(전북 현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홍철(상주 상무)과 고요한(FC서울)이다. 어쩌면 김신욱을 투입할지 고민하기 전에 김신욱의 장점인 헤더를 겨냥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줄 선수가 있는지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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