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일본] '썩어도 준치' 혼다, 위기의 일본 살렸다
입력: 2018.06.20 00:00 / 수정: 2018.06.20 00:00
일본의 베테랑 혼다 게이스케(4번, 가운데)의 정확한 왼발 한 방이 수적 우세에도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던 일본을 구해냈다. /사란스크(러시아)=게티이미지
일본의 '베테랑' 혼다 게이스케(4번, 가운데)의 정확한 왼발 한 방이 수적 우세에도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던 일본을 구해냈다. /사란스크(러시아)=게티이미지

11명 자존심 지킨 혼다의 왼발 코너킥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혼다 게이스케(파추카)가 일본을 구했다. 콜롬비아-일본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베테랑의 위엄을 뽐냈다.

혼다는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콜롬비아와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8분 교체로 출전했다. 일본은 10명이 싸운 콜롬비아에 수적 우위를 점하며 2-1로 승리했다.

콜롬비아의 우세로 예상됐던 경기는 전반 3분만에 변수를 맞았다. 콜롬비아 의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에스파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중거리 슈팅을 막다가 손에 맞고 퇴장한 것. 페널티킥 골까지 내준 콜롬비아는 남은 87분 동안 10명이서 뛰어야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재빠른 윙어 후안 콰르다도(유벤투스)를 빼고 산체스가 중원 자리를 메우는 선택을 했다. 전술 변화는 곧바로 들어맞았다. 1명 몫까지 더 뛰어야하는 콜롬비아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일본을 몰아붙였고 일본 문전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후안 킨테로(리버플레이트)의 왼발 프리킥골로 동점을 성공했다.

경기 내용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20분까지 콜롬비아는 젖먹던 힘까지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본을 압박했다. 비록 1명이 없어 일본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내 막아냈다. 일본은 수적 우세에도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 최고의 '슈퍼스타' 혼다가 있었다.

일본은 후반 25분 선제골을 넣은 가가와를 빼고 혼다를 투입했다. 전성기 만한 기량은 아니지만 혼다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왼발이 쓰임새가 높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일본의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교체 투입된 지 3분이 지난 후반 28분 최전방 공격수 오사코 유야(FC 쾰른)의 머리를 향해 혼다의 정확한 왼발 코너킥이 나왔다. 오사코의 헤더는 콜롬비아의 골망을 갈랐다.

콜롬비아는 공격 자원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으나 경기 초반부터 10명으로 뛰어다닌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2-1 승리로 끝났다. 썩어도 준치. 어느덧 노장이 된 혼다가 일본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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