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99% 자신 있다" 김영권, 부활 날갯짓 '절반의 성공'
입력: 2018.06.19 11:00 / 수정: 2018.06.19 11:00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김영권이 볼을 처리하고 있다. /더팩트DB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김영권이 볼을 처리하고 있다. /더팩트DB

한국 유효슈팅 0개, 스웨덴에 0-1 패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99% 자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의 주전 센터백 김영권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 일전에 앞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신반의. 김영권의 자신감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은 엇갈렸다. 김영권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비 조직력은 99% 완성 단계다"며 "이대로라면 스웨덴전에서 실점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김영권은 자신의 말을 증명할 결전의 날을 맞았다. 김영권은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김신욱-황희찬 스리톱을 가동했다. 이어 중원에 기성용을 중심으로 구자철과 이재성을 세웠다. 포백은 장현수와 김영권이 가운데를 박주호와 이용이 측면을 책임졌다.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4-3-3- 포메이션은 신태용호 출범 후 단 한차례도 공식 경기에서 시험된 바 없다.

반면 스웨덴은 익숙한 4-2-2 전형으로 나섰다. 투톱에 베리와 토이보넨, 중원에 포르스베리, 라르손, 엑달, 클라에손, 포백은 주장 그란크비스트와 얀손이 가운데를 좌우는 아우구스틴손과 투스티가 책임졌다. 골문은 올센이 지켰다.

처음 선보인 4-3-3 전술에서 시선을 사로 잡은 건 단연 김영권이다. 두 차례 스웨덴의 결정적 김영권이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김영권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여기에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까지 더해져 스웨덴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김영권이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를 선보였다. /게티이미지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김영권이 몸을 사리지 않는 육탄 방어를 선보였다. /게티이미지

하지만 김영광, 조현우 등 수비진의 선전에도 한국은 러시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채택된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울었다. 후반 19분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웨덴 선수에게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파울을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한국이 역습 찬스를 잡고 공격을 펼치는 상황에서 VAR 신호가 들어왔다. 그리고 김민우의 태클이 파울로 번복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스웨덴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 한국은 손흥민을 공격 최일선으로 올리고 이승우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무게를 두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유효슈팅 0개라는 초라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0-1 패배. 김영권은 자신감을 보인 대로 나름 안정된 수비망을 구축했다.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필드골은 내주지 않았다. '함성 논란' 이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작아졌던 김영권이 스웨덴전에서 수비력을 되살린 부분은 신태용호에 반가운 부분이다. 김영권으로서도 무실점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부활 날갯짓과 함께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한국은 오는 24일 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펼친다. 김영권이 멕시코를 상대로도 철벽수비망을 구축할지 관심이 쏠린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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