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20년 전과 오늘
입력: 2018.06.15 05:00 / 수정: 2018.06.15 10:57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스크바=게티이미지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스크바=게티이미지

[더팩트 | 이한림 기자] 20년 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앞니가 튀어나온 앳된 청년이 어느덧 월드컵을 대표하는 축구계의 거목으로 '별들의 전쟁' 월드컵의 서막을 알렸다.

'축구황제' 브라질의 호나우두(42)는 15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은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월드컵을 찾은 축구 황제를 반겼다. 현역 시절 날렵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브라질의 월드컵 전성기를 이끈 호나우두의 월드컵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많은 축구팬들에게 호나우두는 피지컬, 스피드, 골 결정력 등 공격수가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춘 선수로 기억된다. '정통 스트라이커의 교과서'이자 브라질의 축구 영웅으로 월드컵과의 유독 깊은 인연이 주목된다.

호나우두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게티이미지
호나우두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게티이미지

호나우두의 첫 번째 월드컵은 1994 미국 월드컵이다. 브라질 대표팀 엔트리에는 있었지만 벤치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지켜봤다. 이 때 나이 17세였다.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인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이 지네딘 지단의 프랑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다. 그러나 월드컵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호나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팀 우승과 득점왕에 올랐다. /게티이미지
호나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팀 우승과 득점왕에 올랐다. /게티이미지

이후 호나우두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진정한 '월드컵 스타'로 거듭났다. 월드컵 우승, 월드컵 득점왕, 발롱도르에 모두 호나우두의 이름을 새겼다. 7경기 8골이라는 기록은 1980년대 이후 월드컵 한 대회 최다골로 남아 있다. 역대 월드컵 한 대회 최다골은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쥐스텐 퐁텐이 기록한 13골이다.

커리어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던 호나우두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다. 16강 가나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15호골을 기록했고 독일의 게르트 뮐러가 보유하고 있던 월드컵 역대 최다골인 14골을 넘었다. 해당 기록은 8년 후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깨졌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호나우두를 월드컵 최고 공격수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호나우두(오른쪽)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해 손을 흔들고 있다. 호나우두는 조국 브라질의 16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게티이미지
호나우두(오른쪽)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해 손을 흔들고 있다. 호나우두는 조국 브라질의 16년만의 월드컵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게티이미지

한편 호나우두는 개막식 직전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국 브라질의 우승을 기대했다. 호나우두는 "나는 브라질이 우승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며 "2002년 (월드컵 우승)이후 오랜 시간이 흘렀고 이제 때가 됐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브라질이 최선을 다해 트로피를 조국으로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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