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볼리비아] '컨디션 저하' 신태용호, 답답한 공격 0-0 무승부(종합)
입력: 2018.06.07 23:04 / 수정: 2018.06.07 23:11
한국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0 - 0 볼리비아, 90분 헛심 공방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신태용호가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7일 오후 9시10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격돌했다.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이 비공개로 진행됨에 따라 볼리비아전은 러시아 월드컵 전 마지막 공개 모의고사였다. 한국의 공격력을 검증할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무딘 창 끝을 보이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신욱과 황희찬을 투톱에 내세운 신태용호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부정확한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에 김신욱이 두 차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인연이 없었고, 기성용의 중거리포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교체 멤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재성과 손흥민을 투입해 승리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흥민-김신욱-황희찬-이재성'으로 이어지는 4명의 공격진을 투입하며 볼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공격수를 늘렸지만 반템포 느린 패스 타이밍과 공격전개 그리고 현격하게 무거워진 몸놀림으로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4분 역습 과정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빠른 드리블 돌파와 볼리비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마무리 슈팅이 거의 유일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강력한 체력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이날 볼리비아는 6일 있었던 볼리비아 리그 챔피언 결정전 영향으로 주요 선수가 대거 평가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사실상 한국은 볼리비아 1.5군을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0-0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이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해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해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주전 수비진의 복귀다. 이날 경기에는 그동안 발목 부상으로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현수가 선발 출전했다. 장현수는 김영권과 짝을 이뤄 한국의 뒷문을 지켰다. 볼리비아가 라인을 아래로 내리고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는 데 주력해 무실점을 일궈냈다. 평가는 이른감이 있지만 장현수와 김영권은 90분 내내 안정적인 호흡을 보이며 본선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 조직력을 맞추는 데 더 무게를 두겠다고 볼리비아 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수비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공격은 낙제점이다. 무실점 경기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력상 아래에 있는 상대를 두고 무득점 경기를 한 점은 숙제로 남았다.

볼리비아전을 마친 신태용호는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끝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돌입한다. F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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