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트비아 잡았다! 신태용호가 한국-라트비아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신욱(9번)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 라트비아에 1-0 승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또 김신욱이다. 김신욱이 1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세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신욱만' 터졌다. 신태용호가 한국-라트비아전에서 이겼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호는 3일(이하 한국 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라트비아 친선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김신욱이 전반 32분 이승기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약속된 플레이로 골을 뽑아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한국은 장신 선수들이 많은 라트비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세트 피스 공격을 '짧게' 진행했다. 높이로 정면승부를 걸지 않고 변칙적인 전술 및 순발력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승기의 짧은 코너킥, 김신욱의 니어포스트로 전진하며 연결한 '자르는 헤더.' 준비한 대로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라트비아 꺾고 유럽원정 2승 1무 마무리. 신태용호가 한국-라트비아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1월 유럽원정을 무패로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전체적인 짜임새도 괜찮았다. 한국은 측면과 중앙을 고루 오가는 공격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앞 선부터 강력한 압박을 걸며 공격 점유율을 높였다. 중원과 수비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공격-중원-수비 3선의 밸런스가 좋아 라트비아를 압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 약점은 여전히 씻어내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한국-라트비아 경기에서 무려 17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득점은 단 1에 불과했다. 자메이카전 '23개 슈팅 2골'보다 정확도가 더 떨어졌다. 측면을 잘 흔들고 중앙을 잘 파고들면서도 슈팅이 뜨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땅을 쳤다. 넣을 기회가 많았지만 너무 적은 골에 그쳤다.
결국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김신욱만' 골을 잡아냈다. 그것도 '김신욱 머리'만 빛났다. 3경기에서 김신욱 헤더골이 4번 나오며 2승 1무의 무패성적이 만들어졌다. '손흥민 파트너 후보'인 김신욱의 맹활약은 고무적이지만, 그의 헤더골 외에 다른 득점이 없었다는 점은 '숙제'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