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박지성 모친상에 '눈물' 프랑스의 축구 스타 에브라(오른쪽)가 '절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의 모친상을 위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왔다. 사진은 에브라가 지난해 박지성의 생일을 맞아 SNS에 남긴 축하 메시지. /에브라 인스타그램 |
에브라, 서툰 한국어로 박지성 위로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찰떡호흡'을 보였던 파트리스 에브라(37)와 박지성(37). 두 스타가 축구를 넘어 '친구'로서 영원한 우정을 드러내며 팬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에브라는 1일 박지성을 위로하기 위해 입국했다. 모친상으로 슬픔에 빠진 친구와 시간을 함께 나눴고, 2일 운구에도 직접 나서며 눈물까지 흘렸다. 장례 일정을 마친 뒤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슬픔을 표시했다. 3일 인스타그램에 박지성 본부장 어머니 장명자 씨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았다.
게시글은 정확하지 않은 한국어지만 에브라의 진심과 박지성에 대한 우정이 드러났다. 그는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 내 어머니도 잃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웃고 활력 가득. 엄마 사랑해, 너를 보호해"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엄마 사랑해" 에브라가 박지성 본부장을 위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에브라 인스타그램 |
에브라는 현재 '무적' 상태다. 프랑스 리그 앙 올랭피크 마르세유 소속이었던 그는 지난해 관중과 시비가 붙는 문제를 일으켜 팀에서 방출됐다. 소속팀을 잃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절친' 박지성을 위해 한국으로 날아와 영원한 우정을 나타내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에브라는 SNS에 그동안 동갑내기 친구 박지성과 관련된 게시물을 종종 올려 왔다. 지난해에는 박지성의 생일을 맞아 영화 '러시아워3' 포스터 합성사진을 올려 주목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