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김신욱 결승골' 한국, 숙제만 확인한 '몰도바전'
입력: 2018.01.28 00:26 / 수정: 2018.01.28 10:50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지에서 몰도바와 새해 첫 평가전을 갖고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경기력을 점검했다. 후반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지에서 몰도바와 새해 첫 평가전을 갖고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경기력을 점검했다. 후반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대한축구협회

[더팩트 | 박대웅 기자]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새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신태용호의 숙제는 무엇인가.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캠프에서 가진 몰도바전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신태용호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과제를 안겨준 경기였다 .

한국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신욱의 후반 22분 헤딩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은 지난달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몰도바전에서 출전한 손준호 김성준 이찬동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터키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은 자메이카와 라트비아를 상대로 두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예고대로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진성욱과 김승대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이승기와 고요한이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김성준과 이찬동은 허리진을 구축했고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몰보다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대표팀의 대안 경기력을 시험하고 있다./더팩트DB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몰보다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대표팀의 대안 경기력을 시험하고 있다./더팩트DB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리앗' 김신욱의 헤딩골로 승리를 거둔 것은 그나마 다행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해 보기를 원하던 코칭스태프 전략에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동계훈련 기간 중 캠프를 차린 환경을 고려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FIFA랭킹 166위를 상대로 한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한국은 몰도바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별다른 슈팅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0분 진성욱의 헤딩 패스를 고요한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점유율에서 앞선 경기를 이어갔지만 몰도바 골문을 열지 못하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의 한국 경기 모습 그대로를 또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승기 고요한 김영권 대신 김신욱 이재성 장현수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한국은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볼이 향했다. 이어 후반 16분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한국은 후반 19분 김성준을 빼고 손준호를 출전시켜 다양한 선수 점검을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몰도반전에서 대표팀의 플랜B,C를 시험했으나 선수들의 컨디션 부진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은 27일 몰도반전에서 대표팀의 플랜B,C를 시험했으나 선수들의 컨디션 부진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후반 22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신욱은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몰도바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진성욱과 김승대 대신 이근호와 이창민을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몰도바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 40분과 41분 이창민과 이재성이 페널티지역에서 잇단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트래핑 후 때린 슈팅이 자신의 멀티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결국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비록 경기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지만 신태용 감독이나 팬들이 원하던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외파 주전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전지훈련에서 플랜B,C를 점검해보기를 원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동계훈련으로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남은 경기에서 더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려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주도권은 쥐면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 신태용호, 잦은 선수교체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신태용호의 경기력이 남은 두 경기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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