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벡] '퇴장 악몽' 김봉길호 1-4 패배, 카타르와 3-4위전
입력: 2018.01.23 23:01 / 수정: 2018.01.23 23:10
한국, 우즈벡 벽에 막히다! 김봉길호가 한국-우즈벡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우즈벡 벽에 막히다! 김봉길호가 한국-우즈벡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1-4 우즈벡

[더팩트 | 심재희 기자]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이 '난적'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의 벽에 막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3일 중국 쿤산의 쿤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즈벡과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4로 졌다. 후반전 중반에 나온 퇴장으로 인한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김봉길호는 4-2-3-1 전형을 기본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근호가 원톱에 배치됐고, 조영욱-한승규-윤승원이 2선 공격을 담당했다. 최재훈-장윤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건-황현수-이상민-박재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우즈벡의 공세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내줬다. 상대 최전방 공격수 자비힐로 유린바예프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실점 이후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전 슈팅이 2개에 불과했다.

후반전을 시작과 함께 윤승원을 빼고 김문환을 투입하며 변화를 준 한국은 프리킥 찬스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장윤호가 올린 프리킥을 황현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우즈벡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로 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후반 29분 장윤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10-11로 수적인 열세에 놓이면서 우즈벡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측면이 연속해서 뚫리며 위험천만한 순간을 여러 차례 맞았으나 강현무 골키퍼의 연속 선방과 골대 행운 등을 묶어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후반 34분 오딜존 카므로베코프의 중거리 슈팅이 강현무의 선방을 거쳐 골대를 맞았고, 3분 뒤 도스톤베크 카므다모프의 슈팅을 다시 강현무가 막아냈다. 후반 39분에는 다수르 야크시바예프 슈팅이 강현무 골키퍼까지 통과했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서 이상민이 공을 걷어냈고, 후반 42분에는 자보키르 시디코프가 2 대 1 패스에 이어 날린 슈팅을 강현무가 다시 잘 방어했다.

한국은 연장전 들어 '안정'을 택했다. 연장 전반 4분 한승규를 빼고 고명석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는 견고한 수비망을 구축하며 우즈벡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선 것이 독이 됐다. 연장 전반 9분 아지즈잔 가니에프의 중거리포에 무너지며 땅을 쳤다.

다시 뒤진 김봉길호는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더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오히려 역습 위기를 여러 차례 내주며 흔들렸고, 연장 후반 5분 야크시바예프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아크라므존 코밀로프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한국-우즈벡 경기 앞에 치러진 베트남-카타르 준결승전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이 승전고를 울렸다. 베트남은 두 차례 동점골을 터뜨리며 연장전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벡에 무릎을 꿇은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에 덜미를 잡힌 카타르와 26일 3-4위전을 치른다.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베트남과 우즈벡은 27일 결승전에서 만난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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