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12일 한국-북한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격돌한다. 중국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북한, 12일 운명의 남북대결
[대팩트 | 심재희 기자] '한국-북한, 체력 싸움이 관건!'
물러설 수 없는 축구 남북대결이 펼쳐진다. 한국-북한이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승부를 펼친다.
한국-북한은 9일 끝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중국을 맞아 역전에 성공했으나 후반전 중반 동점골을 얻어맞고 2-2로 비겼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북한은 일본과 경기에서 석패했다. 대등하게 맞섰으나 후반전 막판 '극장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우승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한국-북한 모두 맞대결 승리가 꼭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공격의 다양성과 중원의 힘에서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서도 한국이 59위로 114위 북한보다 크게 위에 서 있다. 역대 전적도 6승 8무 1패로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
한국-북한, 체력 싸움이 열쇠! 한국은 중국과 경기에서 후반전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전에서 비긴 뒤 아쉬워 하는 한국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신태용호가 체력 약점을 또 드러냈고, 북한의 전력이 예상보다 탄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 후반 20분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 약점을 또 드러냈다. 전반 중반부터 후반 초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도 체력 저하로 무너졌다. 반면에 북한은 일본에 패했지만 전혀 밀리지 않으며 선전했다. 강한 체력과 투지로 일본을 몰아붙이며 승리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북한. 과연 신태용호가 체력 약점을 극복하며 북한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