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리아] 역시 '헤더머신!' 호주를 구한 '38살 노장' 케이힐
입력: 2017.10.10 21:19 / 수정: 2017.10.10 21:27
호주, 시리아 꺾고 대륙간 PO 진출! 호주-시리아 경기에서 팀 케이힐(왼쪽)의 활약을 앞세운 호주가 승전고를 울렸다. /시드니=게티이미지
호주, 시리아 꺾고 대륙간 PO 진출! 호주-시리아 경기에서 팀 케이힐(왼쪽)의 활약을 앞세운 호주가 승전고를 울렸다. /시드니=게티이미지

호주, 시리아 잡았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케이힐이 끝냈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 '라이언킹' 이동국과 같은 38살. 1979년생 백전노장 공격수 팀 케이힐이 호주를 구했다. 아시아 5위를 가리는 호주-시리아 플레이오프 2차전. 케이힐이 날아올라 결정적인 순간 2골을 터뜨리며 호주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호주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았다. 호주는 10일(한국 시각) 호주 시드니의 ANZ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리아를 2-1로 꺾었다. 후반전 종료까지 1-1로 맞선 뒤 연장전에 한 골을 더 잡아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헤더머신'의 위력은 여전했다. 178cm의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점프력과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형님' 케이힐이 결정적인 헤더 2골로 호주를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케이힐의 머리는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호주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자 7분 뒤 매튜 렉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작렬했다. 빠르게 쇄도하면서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스파이크 헤더로 시리아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1-1로 맞서던 연장 후반 4분 로비 크루스의 크로스를 다시 헤더골로 마무리지었다. 힘껏 점프해 높게 솟구치며 힘으로 공을 밀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호주-시리아, 주인공은 케이힐! 케이힐(오른쪽)이 높은 점프력을 활용한 헤더골로 시리아 제압에 앞장섰다. /시드니=게티이미지
호주-시리아, 주인공은 케이힐! 케이힐(오른쪽)이 높은 점프력을 활용한 '헤더골'로 시리아 제압에 앞장섰다. /시드니=게티이미지

사모아 국가대표 경력도 가지고 있는 케이힐은 2004년 호주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그해 호주 대표팀에 데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그는 가공할 만한 점프력으로 헤더골을 잘 터뜨리는 선수로 유명하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잉글리시 챔피언십 밀월에서 217경기 32골을 기록했고,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226경기 56골을 마크했다.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욕 레드불스로 자리를 옮긴 케이힐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와 항저우 뤼청을 거쳐 지난해 호주 A리그 멜버른 시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오세아니아 대표였던 호주를 이끌고 일본과 대결에서 골을 터뜨렸던 케이힐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5골을 뽑아냈다.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으로 편입하면서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골 기록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시리아를 따돌리고 아시아 5위가 된 호주는 북중미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가지게 된다. 현재 북중미 최종예선은 11일 최종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이 3위(12점), 파나마(4위)가 4위, 온두라스가 5위다. 세 팀 가운데 4위가 되는 팀이 호주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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