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박지성 삼촌 보고 있나!'
'캡틴' 박지성과 함께 2008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이클 캐릭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한 자선 경기에서 '댑 댄스'를 추며 '아들바보'의 면모를 뽐냈다.
박지성과 캐릭은 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캐릭 자선경기에 함께했다. 이날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08팀으로 선발 출전해 캐릭 팀을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양 팀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맨유가 11년간 팀에 헌신한 마이클 캐릭에게 보답하기 위해 개최한 이벤트다. 200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맨유팀과 캐릭 올스타가 맞붙었다.
맨유08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에드윈 판 데 사르와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등이 함께했고, 지휘봉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잡았다. 캐릭 올스타에는 제이미 캐러거, 존 테리, 에릭 아비달, 마이클 오언 등이 출전했다.
마이클 캐릭(오른쪽)과 캐릭의 아들이 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캐릭 자선경기에서 댑 댄스를 추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박지성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현역 시절 보여줬던 왕성한 활동량과 부지런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박지성 이외에도 이목을 사로잡은 인물은 마이클 캐릭과 그의 아들이다.
경기 시작 중 캐릭은 전광판에 모습을 보인 아들을 향해 댑 댄스를 선보였고, 캐릭의 아들 또한 환한 미소와 함께 댑 댄스로 화답했다. 캐릭 부자의 모습은 올드 트래포드 내 대형 전광판으로 전해지며 관중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댑 댄스는 '재채기'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춤으로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춤이다. 손흥민과 포그바 등이 골 세리머니로 사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