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감독의 출사표는? 한국-중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23일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중국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승리를 예고했다. /게티이미지 제공 |
한국-중국, 슈틸리케 vs 리피 지략 대결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한국-중국,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한국-중국이 러시아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중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35분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국으로서는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는 원정 경기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반면 2무 3패로 한국에게 패한다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이 무산되는 중국은 필승의 각오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사드(고고도미사일) 배치로 한중 관계가 전례없는 경색 국면에 접어든 만큼 중국으로서는 한국전 승리로 공한증 극복 함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러시아행 비행기표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한국-중국의 일전을 앞두고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중국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각오는 어떨까.
슈틸리케 감독은 19일 중국 창사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판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어느 정도 통제하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심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거친 플레이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대비를 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이란 원정 경기를 빼면 매 경기 우리의 철학대로 잘 싸워왔다고 생각한다"며 "점유율을 높이고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지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목표에 대해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이라며 "우리는 조별리그 순위와 상대 전적 등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며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잘 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리피 감독은 한국과 대결을 앞두고 AP와 인터뷰에서 각오를 전했다.
리피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AP에 "중국은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만 월드컵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AP는 리피 감독이 한국전을 맞아 부임 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전이 중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치며 탈락이 유력하다. 한국에게 진다면 탈락이 거의 확정된다.
리피 감독은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팬들이 우리 뒤에 있을 것이다.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중국의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한국은 지금까지 31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체례만 패배했을 정도로 중국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슈틸리케호가 중국의 러시아 월드컵 꿈을 무너뜨릴지 아니면 중국이 한국을 제물로 꺼져가는 월드컵행 티켓의 불씨를 살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