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희의 골라인] '기승손결!' 슈틸리케호 살린 캡틴과 에이스

  • 심재희 기자
  • 입력: 2016.10.07 05:00 / 수정: 2016.10.12 03:18
월드컵 최종예선, 기성용·손흥민 맹활약! 기성용(오른쪽)과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며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승리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9월 라오스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뒤 함께 기뻐하는 기성용과 손흥민. /더팩트 DB
월드컵 최종예선, 기성용·손흥민 '맹활약!' 기성용(오른쪽)과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며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승리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9월 라오스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뒤 함께 기뻐하는 기성용과 손흥민. /더팩트 DB

월드컵 최종예선 해결사! '중원 사령관' 기성용-'결승골 사나이' 손흥민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수비가 흔들려 어이없게 역전을 당했고, 심판의 판정도 아쉽게 느껴질 법했다. '사생결단 모드'로 나선 '중동의 복병' 카타르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결론은 슈틸리케호의 승리였다. '승점 3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냈으니 만족할 만하다. 좋은 결과를 얻어낸 데에는 '기승손결'(기성용이 승리 분위기를 이끌고, 손흥민이 결정을 짓는다)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결코 쉽지 않았다.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고, 후반전 중반 홍정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려 위태위태 했다. 하지만 넣을 때 넣고, 막을 때 막아주며 승리를 챙겼다. '완승'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값진 승리'를 챙긴 슈틸리케호다.

'기승손결'이 주효했다. 한국은 카타르의 '침대축구 사전 봉쇄'를 위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휘젓고 다니면서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11분 기성용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작렬했다. 역전을 당한 상황에서도 '기승손결'이 이어졌다. 후반전 '김신욱 효과'로 동점을 이룬 한국은 '기성용 도움-손흥민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깨뜨리는 기성용의 스루 패스와 손흥민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더해져 '작품'이 탄생했다.

후반 21분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며 수적인 열세에 몰리자 기성용과 손흥민은 수비력에 힘을 보탰다. 스리백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기성용은 수비라인을 감싸는 임무를 잘 수행했고, 손흥민은 '하드 워킹'으로 전방 압박을 가하면서 역습 공격의 키를 담당해 카타르 공격라인을 조금씩 처지게 만들었다.

되돌아 살펴 보면, 변수가 참 많이 나온 경기였다. 기대했던 선제골이 일찍 터졌으나 불의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동점이 됐고, 전반전 막바지에는 역전을 당했다. 후반전 초반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수적인 열세가 오면서 체력 부담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예상 밖의 상황들이 여러 차례 크게 나왔지만 슈틸리케호는 전형과 전술의 탄력성을 잘 발휘하며 리드를 지켰다. 그 중심에 '중원 사령관' 기성용과 '결승골 사나이' 손흥민이 있었다.

카타르를 잡고 일단 한숨을 돌렸다. 월드컵 최종예선 다음 상대는 이란이다. 11일(한국 시각) 열리는 이란과 원정 경기에서 웃기 위해서 역시 '캡틴' 기성용과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란전에서도 또 한번 '기승손결'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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