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 '90분 헛심공방' 韓, 시리아와 졸전 끝에 0-0 무승부 (종합)
입력: 2016.09.06 22:58 / 수정: 2016.09.06 23:07

한국 0-0 시리아 한국이 9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더팩트 DB
'한국 0-0 시리아' 한국이 9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더팩트 DB

무딘 창·급격한 체력 저하! 한국, 시리아와 헛심공방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기대했던 다득점도 2연승도 없었다. 경기는 주도했으나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슈틸리케호가 '최약체' 시리아를 상대로 90분 동안 헛심 공방을 펼치며 승점 1획득에 만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각)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90분 내내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2% 부족한 마무리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승점 1을 추가한 한국은 다음 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3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4-2-3-1 전형으로 시리아를 상대했다. 김승규(빗셀 고베)가 골대를 지키는 가운데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R&F), 이용(상주 상무)이 포백을 구축했고, 한국영(알 가라파)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중원에 배치됐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현대)이 공격 2선에서 '원톱'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지원 사격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시리아를 압박했다. 전반 7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몸을 날리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포문을 열었다. 상대 포백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장면이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 연이은 코너킥 기회에선 이재성과 한국영의 오른발,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18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첫 위기를 모면했다.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패스 축구를 펼치며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했다. 중앙보단 사이드 돌파로 상대 진영까지 진출했으나 마지막 크로스가 세밀하지 못했다. 전반 35분엔 기성용이 구자철의 패스를 받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재성은 전반 42분에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구자철이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엔 상대 빠른 역습에 고전하기도 했다. 전반 45분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마지막 한방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시리아는 역습으로 맞섰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으나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지동원의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9분엔 이용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문전에서 김영권의 슈팅도, 패스도 아닌 애매한 플레이로 찬스가 무산했다.

후반 13분을 기점으로 상대 맹공에 잠시 움츠러든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방부터 압박을 가했고, 패스 축구로 다시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황희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 3분 만엔 문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후반 29분엔 권창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한국은 후반 32분 상대 날카로운 역습 과정에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대표팀은 계속해서 볼을 잡는 시간을 늘렸으나 떨어진 체력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시리아에 슈팅 기회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기성용과 권창훈을 필두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으나 상대 육탄 방어 수비와 '침대 축구'를 극복하지 못하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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