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슈틸리케호, '3만 짜요 부대' 인해전술 넘어 승리하라!
입력: 2016.09.01 06:40 / 수정: 2016.09.01 06:40

한국-중국 맞대결!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 더팩트 DB
한국-중국 맞대결!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 더팩트 DB

中 협회, 전세기에 두둑한 포상금 준비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한국-중국 첫판 격돌!'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최종 예선 첫걸음에서 중국과 맞선다. 한국-중국의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전력이 많이 향상돼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최정예 멤버와 함께 '안방'에서 치러지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대결이다.

공한증(恐韓症·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용어)을 극복하기 위해 '3만 중국 원정대군'이 '한국 축구의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1차전으로 치러지는 한국-중국 맞대결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A매치 기준) 30전 17승 12무 1패로 압도적으로 앞선다. 대표팀은 지난 2010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0-3 패배)까지 32년 동안 단 한번도 중국에 패하지 않았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1무. 중국은 언제나 한국 축구 앞에서 작아지기 일쑤였다.

이번 한국-중국 경기를 앞두고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이 그 어느때보다 많이 나온다.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 원정 응원단이 한국을 찾아 승리의 의지를 불태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축구협회가 한국-중국 경기에 처음 3만 장의 티켓을 요구했으나 1만 5000장 선에서 합의를 봤다"며 "여행사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관광객까지 생각한다면 2만 명은 족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대 꿈인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의 실현을 중국슈퍼리그는 물론 대표팀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세기는 물론 월드컵 본선 진출에 6000만 위안(약 100억 원)의 보너스와 매 경기 300만 위안(약 5억 원)의 돈다발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리고 있다.

3만 중국 대군 원정 응원! 중국축구협회가 1만 5000여 석의 표를 애매한 가운데 여행사를 통해 최대 3만 명의 중국 응원단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게티이미지
'3만 중국 대군 원정 응원!' 중국축구협회가 1만 5000여 석의 표를 애매한 가운데 여행사를 통해 최대 3만 명의 중국 응원단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게티이미지

전승으로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통과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중국의 인해전술에 염두에 둔 슈틸리케 감독은 "이러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중국 팬들로 뒤덮일 수도 있다. 많은 한국팬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줬으면 한다. 홈 경기에서 야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은 3계단이나 상승했다.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며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우선 임무다. 보여주겠다"며 안방에서 열리는 첫 관문에서 뜨거운 팬들의 함성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주포' 손흥민 역시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많은 팬이 오셔서 한국이 중국보다 여러 가지로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으면 한다"며 "우리는 축구에 집중하겠다.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해전술을 펼치는 중국을 상대로 공한증은 여전하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고 싶은 심경이다.

러시아로 가는 첫 관문인 한중전은 '대등한 응원'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모두 4만 5000여 장의 표가 예매됐다. 온라인 판매는 1일까지 이어지고 경기 당일 오후 2시부터는 5000장에 한해서 현장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면서 "현재 상황으로 봐선 조심스럽게 5만에서 5만 5000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협회에 넘어간 1만 5000장을 포함해 여행사를 통해 상암을 찾는 중국 팬들까지 최소 2만 명을 생각한다면 홈 어브벤티지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한다. 사실상 경기장 반은 '대~한민국!'이, 나머지 절반은 '짜요(加油)' 응원 소리가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첫 관문에서 최대 3만 '짜요 부대'를 앞세운 중국과 맞서게 됐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으나 슈틸리케 감독도 상대 인해전술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중국 원정 대군을 뛰어 남는 붉은 악마의 화끈한 응원 열기와 함께 슈틸리케호의 승리를 기대해 본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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