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 한국 독일] 8강행 최대 관문! 열쇠는 '독일파' 손흥민·류승우
  • 이성노 기자
  • 입력: 2016.08.07 19:56 / 수정: 2016.08.07 19:56

한국 vs 독일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8일 독일과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분데스리가 경험이 많은 손흥민과 류승우의 활약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더팩트 DB
'한국 vs 독일'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8일 독일과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분데스리가 경험이 많은 손흥민과 류승우의 활약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더팩트 DB

'독일파' 손흥민-류승우 공격 선봉에 선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회 연속 올림픽 8강으로 가는 길에 '유럽 강호' 독일을 만난다. 지난 피지전(8-0) 대승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도 예상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류승우(빌레벨트)가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대표팀은 8일(한국 시각) 독일과 브라질의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피지와 1차전에서 8-0 대승을 챙기며 조 선두로 올라선 한국은 독일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만약 승점 3을 챙긴다면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조 최고 전력이랑 평가받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독일은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 0-2로 뒤지다 가까스로 2-2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체적으로 아직 조직적으로 완벽하지 않았고, 세밀한 플레이 역시 부족했다. 수비수들은 상대 빠른 역습에 번번이 뒷공간을 내줬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라스 벤더(레버쿠젠)와 스벤 벤더(도르트문트)의 활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주축' 레온 고레츠카(샬케04)의 부상도 독일을 힘들게 했다.

독일 최종 명단을 보면 최정예 멤버와 다소 거리가 있다. 지난해 21세 이하 유럽선수권 4강 주축 멤버를 비롯해 유로 2016 출전 선수,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예선 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막스 마이어(샬케04), 레온 고레츠카, 티모 베르너(슈투트가르트), 율리안 브란트(20·레버쿠젠) 등이 명단에 올랐으나 최정예 전력은 아니다.

기대했던 전력과 거리는 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무작정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볼 상대는 절대 아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란 이야기가 있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이다. 독일 격파의 키는 누구보다 독일 축구에 친숙한 손흥민과 류승우가 쥐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독일에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스트라이커다. 지난 2008년 함부르크 유소년팀이 입단해 2010년 프로에 데뷔했고, 2013년 여름엔 '명가'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5시즌 동안 49골 12도움(163경기)을 작성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독일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약 312억 원)으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류승우 역시 누구보다 독일 축구에 익숙한 인물이다. 지난 2013년 12월 레버쿠젠으로 임대돼 독일 생활을 시작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1군 무대에선 단 2경이 출장에 그쳤으나 2부 리그 임대를 통해 독일 무대에 적응했다. 브라운슈바이크와 빌레벨트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만큼의 커리어는 쌓지 못하고 있으나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독일 선수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뛰었다.

류승우의 각오 역시 만만치 않다. 그는 "독일에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 한국 축구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독일에서 활동하면서)아시아 선수로 억울한 면이 많이 있었다"며 이를 '악' 물었다.

고무적인 것은 두 선수 모두 독일전을 앞두고 골 맛을 봤다. 류승우는 피지전에서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올림픽 포함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한국 선수 1호 해트트릭의 영광을 안았다. 소속팀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뒤늦게 신태용호에 합류한 손흥민 역시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으로 올림픽 첫 골을 터뜨렸다. 필드골은 아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애초 피지전보다 독일전에 초점을 맞췄던 손흥민이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피지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계획대로 독일전에 올인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을 잡으면 8강 진출이 쉬워질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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