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진, 올림픽 대표팀서 28경기 16골!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문창진(23·포항 스틸러스)의 발끝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더 매서워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 대표팀은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문창진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문창진은 여전히 자신이 신태용호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문창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2선의 가운데 자리했다. 문창진은 공을 자주 소유하진 않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온 기회는 놓치지 않는 절정의 결정력을 자랑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전반 36분 한국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때 문창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문전으로 쇄도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다시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엔 멀티골을 완성했다.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정확한 땅볼 패스를 문창진에게 연결했다. 문창진은 정확하게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9경기 7골을 몰아친 문창진은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28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0.57골에 해당되는 수치다. '미들라이커(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라는 별명에 걸맞은 뛰어난 결정력이다.
브라질에서 문창진은 더 매서워졌다.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 피지전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골 감각을 더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