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추억한 크루이프 '축구계에 슬픈 날'
입력: 2016.03.25 07:30 / 수정: 2016.03.25 16:16

크루이프 애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레바논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뒤 요한 크루이프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 안산와스타디움 = 최용민 기자
'크루이프 애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레바논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뒤 요한 크루이프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 안산와스타디움 = 최용민 기자

슈틸리케 감독, 크루이프와 맞대결 추억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요한 크루이프와 관련된 추억을 밝히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7차전 레바논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장에 자리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한 기자로부터 크루이프의 별세 소식을 들은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 처음 들었다. 폐암으로 크루이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크루이프 재단은 24일 홈페이지에 크루이프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폐암 선고를 받은 크루이프는 투병 생활을 했지만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크루이프에게 상당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축구계에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며 애통해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크루이프는 1977~197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함께 뛰었다.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 슈틸리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코파델레이 정상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크루이프와 엘클라시코에서 맞붙은 추억을 꺼냈다. 그는 "내가 레알 마드리드 1년 차일 때 크루이프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크루이프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며 "기억을 되살리자면 3-1로 이겼다. 위대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경기에서 내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기에 더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더 이상 크루이프와 함께할 수 없다는 부분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sporgon@tf.co.kr

[클릭 영상] 크루이프 사망! '축구 천재'가 만든 명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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