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스 62] '약관 에이스' 황희찬, 한일전 출전 불가 이유는?
입력: 2016.01.28 15:52 / 수정: 2016.01.28 16:12

소속팀 복귀합니다 황희찬이 27일 열린 잘츠부르크 복귀 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소속팀 복귀합니다' 황희찬이 27일 열린 잘츠부르크 복귀 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저건 골이 맞을까?', '그 선수의 유니폼엔 어떤 비밀이?'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갖가지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죠. 축구의 오프사이드 반칙 논란부터 야구의 일명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의 세계까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설명하기엔 모호한 정보들이 종목마다 넘쳐 납니다. 그래서 <더팩트>가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할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가 성심성의껏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보내 주세요. 스포츠와 관련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도,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 편집자 주 >

[더팩트|김광연 기자]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서고 있는 한국 U-23 축구 국가 대표팀 최고의 크랙은 단연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입니다. 골은 없으나 순도 높은 도움 3개로 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대회로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1부리그)에서 뛰는 어린 유럽파에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거듭난 모양새입니다. 지난 27일 열린 카타르와 4강전에서 2-1로 앞선 후반 44분 환상적인 개인기와 돌파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추가골을 이끌어낸 장면은 두고두고 화자 될 것입니다. 그에겐 30일 열리는 대망의 일본과 이번 대회 결승전, 한일전 출격이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먼저 말해 황희찬은 일본전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팀 공격을 이끌어 할 주축이지만 요르단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대회 전 대한축구협회는 황희찬 차출을 놓고 소속팀 잘츠부르크와 의견을 나눴고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면 팀으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처음 황희찬을 내주는 것에 난색을 표한 잘츠부르크와 찾은 절충점이었습니다. 결국,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며 잘츠부르크와 약속을 지키게 됐습니다.

우리가 이겼다 황희찬(오른쪽)이 27일 열린 카타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에서 3-1로 이긴 뒤 김현과 기뻐하고 있다.
'우리가 이겼다' 황희찬(오른쪽)이 27일 열린 카타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에서 3-1로 이긴 뒤 김현과 기뻐하고 있다.

황희찬은 다음 달 8일 재개되는 리그 21라운드 아드미라와 원정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주축 황희찬이 팀 공격에서 빠지게 돼 대표팀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황희찬의 소속팀 동료이자 이번 대회 일본 공격을 이끄는 미나미노 다쿠미도 한국전에 앞서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이번 소속팀 복귀는 대표팀엔 좋지 않은 결과지만 이는 황희찬의 팀 내 입지가 그만큼 늘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소속팀에선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는 건 곧 기용할 뜻이 많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올 시즌을 잘츠부르크의 2군 개념인 FC 리퍼링에서 시작한 황희찬은 11골(17경기)을 터뜨리며 오스트리아 2부리그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그의 활약에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을 곧바로 1부리그 무대로 불렀고 리그 19~20라운드 선발 자리를 맡겼습니다.

한일전엔 나서지 못하지만, 팀 내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밝은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한일전을 못 누비는 안타까운 마음을 이번 소속팀 활약을 발판 삼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에서 제대로 풀기를 바랍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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