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부상 투혼' 황희찬, 막내라 쓰고 특급이라 읽는다!
입력: 2016.01.27 05:45 / 수정: 2016.01.28 09:26
부상 투혼 황희찬! 황희찬이 27일 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대회 4호 도움을 작성하며 한국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상 투혼 황희찬!' 황희찬이 27일 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대회 4호 도움을 작성하며 한국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17분 뛰고도 빛난 황희찬의 '존재감'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발목 부상도 공격 본능을 막진 못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확실히 보이며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이바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와 경기에서 류승우-권창훈-문창진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대회 3위까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며 세계 처음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약 17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권창훈(수원)-문창진(포항)의 연속골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며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지난 요르단과 8강전에 발목 부상을 당했으나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동료를 이용한 연계플레이는 여전했다. 류승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지친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후반 44분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의 극심한 견제를 이겨내고 공을 측면으로 연결해 권창훈의 결승골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왼쪽 측면에서 세 명의 수비수를 연달아 제치고 문창진의 쐐기골을 만들어줬다.

경기 후 황희찬은 "감독님이 믿어줘서 활약할 수 있었다.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처음에 들어갔을 때 아프고 불안했다. 동점골 실점 이후 아픈 것과 상관없이 '죽도록 뛰어야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경기 집중하니 아프지도 않았다. 팀에 1분이라도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홈 어드벤티지을 앞세운 카타르와 맞선 한국.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반을 보내고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리고 황희찬의 발끝에서 두 골이 연달아 나오며 카타르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두 개의 도움을 작성하며 한국 공격진을 이끌었던 황희찬, 요르단과 8강에서 발목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으나 '쉼표'는 없었다. 팀이 필요할 때 또다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보였다.

1996년생으로 대표팀에서 맏형보다 3살이나 어린 황희찬. '기량은 나이순이 아니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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