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극적 리우행' 일본, 유럽파 듀오 활약 빛나다
입력: 2016.01.27 05:00 / 수정: 2016.01.27 08:36

일본 유럽파 힘내다 일본 23세 이하 국가 대표 공격수 구보 유야(왼쪽)가 26일 열린 이라크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스즈키 무사시와 기뻐하고 있다. / 아시아축구연맹 트위터
'일본 유럽파 힘내다' 일본 23세 이하 국가 대표 공격수 구보 유야(왼쪽)가 26일 열린 이라크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스즈키 무사시와 기뻐하고 있다. / 아시아축구연맹 트위터

일본 유럽파 온 힘 다하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유럽파가 힘을 냈다.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 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파 듀오' 구보 유야(BSC 영 보이즈)와 미나미노 타쿠미(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활약이 빛났다.

일본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라크 U-23 대표팀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2-1로 이겼다. 결승에 오른 일본은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 진출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뤘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1-1 상황이던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하라카와 리키(교토 상가)였다. 하라카와는 연장전을 생각하던 때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효했다.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공격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움직인 유럽파 두 명도 숨은 주역이었다. 이라크 수비와 끝까지 싸워준 것이 큰 힘이 됐다.

일본은 구보와 미나미노를 선발로 내보내며 공격을 맡겼다. 구보는 스즈키 무사시(알비렉스 니가타)와 호흡을 맞추며 최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기회를 엿보던 구보는 전반 26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왼쪽 진영을 허문 스즈키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구보는 폭넓게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이라크 수비를 끌어내리려 애썼다. 하지만 동료와 함께 모두 체력이 떨어지며 패스도 부정확했다. 구보는 후반 32분 아사노 다구마(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공격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의 팀 동료 미나미노도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볼 배급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를 보이며 팀에 도움이 됐다.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온 힘을 다했다. 미나미노는 풀타임을 뛰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후반 막판엔 역습에 나서는 이라크 공격수를 잡아채며 경고를 받는 등 수비에서도 헌신했다.

구보는 올 시즌 스위스 슈퍼리그(1부리그)에서 17경기 4골을 터뜨렸다. 2013~2014시즌과 지난 시즌 각각 리그 7골(34경기)과 5골(27경기)을 터뜨린 것과 비교해 더 성장하고 있다. 미나미노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1부리그) 19경기 7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14경기 3골에서 더 진화하며 팀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이 둘을 차출하며 활약을 기대한 일본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며 남은 결승전을 준비한다. 유럽파 콤비의 활약으로 리우행 본선 티켓을 쥐었으나 내친 김에 우승을 노린다.

fun350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