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슈팅만 12개' 韓 전반 공격 본능, 4강 이끌다
입력: 2016.01.24 09:47 / 수정: 2016.01.24 09:47

잘했어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 대표팀이 23일 요르단전에서 전반 23분 문창진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잘했어'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 대표팀이 23일 요르단전에서 전반 23분 문창진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경기력으로 이긴 신태용호

[더팩트|김광연 기자] 신태용호가 요르단을 꺾고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후반 완전히 다른 경기력은 옥에 티였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슈팅을 아끼지 않은 전반 무한 공격 본능이 성과를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6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전반 23분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 엄청난 공격 축구를 퍼부었으나 후반은 완전히 상대에 밀리며 '널뛰기 경기'를 펼쳤다. 자칫 탈락 위기에 빠질 수 있었으나 전반 이른 시간 골을 터뜨린 덕분에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국의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슈팅을 아끼지 않은 전반 적극성에 있었다. 전반 대표팀은 공을 잡은 뒤 사정거리에 있으면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에만 무려 12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도 5개였다. 상대에 슈팅 10개를 내준 뒤 끌려간 후반과 완전히 달렸다, 이날 경기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달리 요르단은 '전원 수비'는 아니었지만, 포백 라인만큼은 자기 진영에 깊숙이 숨었다. 한국 선수들의 계속된 슈팅은 이를 끌어올리려는 방안이었고 전략은 그대로 주효했다.

이날 투톱으로 출격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레버쿠젠)은 좌우를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 뒷공간을 줄기차게 노리며 슈팅 기회를 엿봤고 권창훈(수원 삼성)을 비롯해 문창진과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도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으로 경쟁했다. 슈팅 기회가 있으면 페널티박스 안은 물론 바깥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비수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제공권이 좋은 중앙 수비수 듀오 연제민(수원 삼성)과 송주훈(미토 홀리오크)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계속 공격에 가담하며 기회를 엿봤다. 헤딩으로 동료에게 기회를 주려 노력했고 이는 전반 내내 우리 경기를 이어 가는 힘이 됐다. 좌우 풀백 심상민(FC서울)과 이슬찬(전남 드래곤즈)는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였다. 박용우(FC서울) 정도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지켰을 뿐 대다수의 선수가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초반 이슬찬의 시작으로 한국은 전반 초반 권창훈이 두 차례 슈팅을 내뿜으며 요르단을 압박했다. 공격 수위를 강화하자 전반 23분 마침내 문창진의 골이 터졌다. 골 맛을 본 이후에도 대표팀은 멈추지 않고 상대를 괴롭히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공격이 곧 최선의 수비라는 말처럼 간혹 요르단에 기회를 내주기도 했으나 제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했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미드필드와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패스 실수를 연발하면서 상대에 연거푸 슈팅 찬스를 내줬다. 권창훈과 류승우 등이 전방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박용우 혼자 외롭게 상대 공격을 조기에 차단하려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한 전반 맹활약이 없었다면 자칫 패할 수도 있었던 일전이다.

전반 엄청난 공격 본능을 발휘한 대표팀이 동시에 후반 급격하게 무너지는 약점이라는 숙제도 안았다. 이날 전반전 맹활약만큼은 인상 깊었다. 계속된 슈팅 기회에서 멈추지 않았던 적극성이 없었다면 요르단전 승리도 없었다.

fun350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