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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호 순항!'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7일 열린 라오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기고 6연승을 질주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
슈틸리케호 성장 원동력은 경쟁!
[더팩트ㅣ김봉길 논평위원] 슈틸리케호가 2015년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승,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였다. 슈틸리케호 키워드 '경쟁'이 선명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한국 시각) 라오스 비엔티엔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 원정 경기에서 기성용~손흥민~석현준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5-0으로 크게 이겼다.
워낙 일방적인 경기였다. 운동장 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 선수들이 2015년 마지막 A매치를 대승으로 이끌었다. 첫 골이 빨리 터졌고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기다리던 석현준의 득점도 나왔다. 기성용과 손흥민이 대표팀 주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이기도 하다.
슈틸리케호는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A매치 무실점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 일본전 이후 단 한차례도 실점하지 않았다. 또한 슈틸리케호는 올해 A매치에서 16승을 챙기며 역대 연간 A매치 최다승 단독 2위의 기록을 세웠다.또한 2015년 총 20 차례 경기에서 16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20경기 가운데 17경기에서 무실점(경기당 0.2실점)을 달성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15년, 빼어난 기록만큼 의미 있는 슈틸리케호 소득은 '경쟁'이다.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계속 경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내가 게을리하면 다른 선수가 들어온다'는 심리가 대표팀을 가장 발전하게 한 요인이다. 권창훈, 이재성 같은 신인들을 과감하게 발탁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중용했다. 유럽파라고 무조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분위기는 대표팀에서 사라졌다.
긴장하고 경쟁하는 분위기는 슈틸리케호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김영권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윤영선을 투입했다. 포지션 파괴로 경쟁은 치열해졌고 새로운 선수의 기용으로 긴장감을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대표팀에서 무명에 가까운 이재성은 라오스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고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초보 대표 선수 이미지를 벗어나 아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했다. 대표팀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슈틸리케호는 올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완성도 높였다.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역사에 남을 한해를 만들었다. 2016년, 더 발전할 슈틸리케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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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길 논평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