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랑나눔재단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 개최
입력: 2015.10.19 11:24 / 수정: 2015.10.19 11:24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 이천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 팬 사인회에서 사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 이천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 팬 사인회에서 사인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

[더팩트|김광연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설립한 사회공헌 기구 '대한민국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이갑진)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서해 연평도에서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02년 연평해전과 2010년 북한의 포격사건으로 아픔을 겪은 연평도 주민들과 근무 장병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6백여 명의 주민과 부대원들이 참가해, 축구경기, 캐논슈터 선발대회, 축구클리닉,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을 즐겼다.

특히 FA컵 결승(10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진출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스타 이천수를 비롯해 조수철, 김용환 선수가 자원하여 팬 사인회와 축구클리닉을 개최했다.

이천수는 "(연평해전이 발발했던) 2002 한일 월드컵 멤버이자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연평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있었지만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축구사랑나눔재단의 제안을 받은 뒤 망설이지 않고 조수철, 김용환 선수와 함께 연평도로 달려왔다. 주민 모두가 환대해줘서 기쁘고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해서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평도 축구사랑나눔 한마당'에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롯데제과와 낫소, 오뚜기식품이 7000만 원 상당의 과자, 축구용품, 라면을 면사무소와 초중고교, 군부대에 기부하기도 했다.

유관섭 연평면장은 "연평도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민관군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큰 행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주민, 장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축구사랑나눔재단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갑진 재단 이사장은 "연평해전과 포격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분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긴장감이 고조된 접경 지역에서 축구를 통해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일 기회를 지속해서 가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축구사랑나눔재단은 향후 '후원회의 밤(11월 20일, 서울 플라자호텔)' 행사로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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