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전] '무한 공격 시발점' 기성용 전진 배치 성공(전반 분석)
입력: 2015.09.03 20:48 / 수정: 2015.09.03 20:55

좋았어 이청용(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열린 라오스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화성종합경기타운 = 최용민 기자
'좋았어' 이청용(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열린 라오스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화성종합경기타운 = 최용민 기자

한국, 라오스에 전반 종료 현재 3-0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을 앞세운 한국이 무한 공격 축구로 라오스 문전을 초토화했다. 평소보다 앞선 공격 2선에 배치된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원활한 볼 배급이 시발점이 됐다.

한국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고 있는 라오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종료 현재 3-0으로 앞서고 있다. 유럽파를 전면에 내세운 대표팀은 전반 45분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라오스 골문을 정조준했다. 골 찬스에서 정확한 마무리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이날 대표팀은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손흥민-기성용-권창훈(수원 삼성)-이청용이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정우영(빗셀 고베)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홍철(수원 삼성)-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광저우 R&F)가 포백 라인에 섰다. 권순태(전북 현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평소 쓰던 4-2-3-1이 아닌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기성용을 공격 2선으로 전진 배치하며 원활한 공 배급을 노렸다. 이는 그대로 주효했다. 기성용이 앞에서 공을 뿌려주자 공격적인 효과가 더 뚜렷해졌다. 기성용과 '파트너' 권창훈의 발로 시작된 대표팀 공격은 극단적인 수비로 나선 라오스 골문을 연이어 뚫으며 웃었다.

전반 9분 대표팀은 측면 공격으로 효과를 봤다. 왼쪽 측면에 있던 홍철이 완벽하게 상대 수비를 뚫으며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로 쇄도한 이청용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헤딩 슈팅까지 나무랄 데 없는 장면이었다.

흐름을 탄 대표팀은 3분 뒤 또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홍철의 발 끝에서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홍철의 크로스를 골문 쪽으로 달려들며 강하게 슈팅했다. 공은 그대로 라오스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이 됐다. 이후 대표팀은 정우영 등 미드필더들이 슈팅을 아끼지 않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라오스 수비를 한순간 앞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도 봤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으며 라오스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26분엔 정우영은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예열을 마친 대표팀은 더 뜨겁게 타올랐다. 전반 30분 권창훈은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권창훈은 화끈한 골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한국의 공격에 라오스는 전반 내내 공을 걷어내는 데 급급했다. 무한 공격으로 라오스 골문을 줄기차게 노린 전반이었다.

[더팩트|화성종합경기타운 = 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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