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염기훈-이용재-이정협 골' 韓, 뉴페이스 맹활약 3-0 완승
입력: 2015.06.11 20:14 / 수정: 2015.06.11 21:00

한국, 아랍에미리트 완파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 배정한 기자
한국, 아랍에미리트 완파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월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 직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 배정한 기자

한국, 아랍에미리트에 3-0 완승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새롭게 발탁한 염기훈(수원 삼성)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가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그간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새로운 피들이 펄펄 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국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알람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 평가전에서 전반 44분 염기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이용재과 후반 45분 이정협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최근 A매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달린 대표팀은 실험적인 라인업으로 임한 이번 일전에서 선전하며 두꺼운 선수층을 확인했다.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염기훈은 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날카로운 발끝을 뽐냈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용재도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신예' 이재성(전북 현대)과 정우영(빗셀 고베)도 자기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대표팀은 '원톱' 이용재를 축으로 공격 2선엔 손흥민-이재성-염기훈을 기용했다. 한국영(카타르 SC)과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김진수(TSG 1899 호펜하임)-곽태휘(알 힐랄)-장현수(광저우 R&F)-정동호(울산 현대)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김승규(울산 현대)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대표팀은 중원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UAE 공격을 조기에 차단했다. 한국영과 정우영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중원을 지배했다. 특히 공 배급 임무를 소화한 정우영의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전반 6분 이용재가 골키퍼와 마주하는 찬스를 맞을 뻔했으나 상대 수비의 태클에 무위에 그쳤다. 간발의 차로 공을 소유하지 못하며 슈팅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염기훈과 이재성이 전반 10분 이후 공격을 주도했다. 두 콤비는 여러 주요 장면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22분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염기훈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염기훈의 슈팅이 골문 위로 향했으나 두 K리거간 작품이 나올 뻔했다. 이재성은 전반 27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 호수비에 걸렸다. 전반 32분 이재성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로 뒤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직접 찼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38분엔 이용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동호의 크로스를 가볍게 논스톱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골이 되지 않았다.

계속 두드린 UAE 골문은 전반 44분 비로소 열렸다. 상대 골문에서 25m 떨어진 지점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감각적인 땅볼 킥을 날리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은 지난 2008년 2월 23일 열린 일본과 2008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경기 이후 2666일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상승세를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 염기훈, 곽태휘를 빼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남태희(레퀴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넣었다. 후반 초반 UAE의 강한 공세에 고전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다소 밀리던 흐름은 후반 15분 깨졌다. 이용재는 스로인을 받고 그대로 질주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7분 이용재를 빼고 이정협(상주 상무)을 넣고 후반 25분 김진수 대신 이주용(전북 현대)을 투입하며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했다. 한국은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남태희와 이청용이 공격을 이끌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무위에 그쳤다. 후반 36분엔 지친 이재성이 그라운드를 떠나고 주세종(부산 아이파크)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안정된 경기력을 발휘한 한국은 후반 45분 이정협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한국은 곧바로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16일 미얀마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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