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전] 크리스 우드 공중에서 지웠다! '곽대장' 곽태휘 존재감
입력: 2015.04.01 08:00 / 수정: 2015.04.01 08:40

든든한 맏형 곽태휘! 한국이 지난달 31일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가운데 상대 고공 축구를 무력화한 곽태휘의 존재감이 빛을 봤다. / 최진석 기자
든든한 '맏형' 곽태휘! 한국이 지난달 31일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가운데 상대 '고공 축구'를 무력화한 곽태휘의 존재감이 빛을 봤다. / 최진석 기자

'곽대장' 곽태휘의 '미친' 존재감

울리 슈틸리케호가 비교적 '약체'라고 평가했던 뉴질랜드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전반 내내 상대와 높이 싸움에서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곽대장' 곽태휘가 포백의 구심점을 잡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에 이어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낚으며 3월 A매치 데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이재성이었지만, 뒤에서 묵묵히 존재감을 빛낸 곽태휘를 빼놓곤 승리를 거둘 순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김영권과 김주영을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지난 2015 아시안컵에서도 꾸준히 손발을 맞춘 카드였던 만큼 안정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상대 빠른 공격을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고, 제공권에선 상대 원톱의 '몸빵'에 속수무책 당했다. 특히, 장신(191cm)으로 무장한 크리스 우드의 고공 축구에 제대로 혼쭐이 났다.

포백은 경기 시작부터 흔들렸다. 전반 7분 만에 상대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첫 슈팅을 허용하더니 3분 뒤에는 제공권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상대와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자리싸움에서 뒤졌고, 점프 타이밍 또한 쉽게 잡지 못했다. 이후 뉴질랜드의 '고공 축구'에 혼쭐나며 위기를 자초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수에 교체 카드를 꺼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맏형' 곽태휘가 김주영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수비진은 평화를 되찾았다. 전제적으로 공중볼에서 안정을 찾으며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중심엔 곽태휘가 있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수비 위치를 잘 잡았고, 상대와 몸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특히 우드와 맞대결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뉴질랜드가 전반에 쏠쏠한 효과를 봤던 '롱볼 축구'를 이어갈 수 없었던 이유다.

차두리와 같은 1981년생 곽태휘. 차두리가 대표팀을 떠나면서 슈틸리케호의 '최고참'이 됐다. '곽대장' 곽태휘가 동갑내기 차두리의 은퇴 경기에 멋진 승리를 선물했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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