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의젓한' 기성용, 대표팀 평가 '더 큰 밑그림' 그리다
입력: 2015.03.28 06:00 / 수정: 2015.03.28 19:30

인터뷰하는 기성용 기성용이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대전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인터뷰하는 기성용 기성용이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대전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캡틴다운 기성용

기성용(26·스완지 시티)는 한 경기만으로 대표팀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표팀을 바라봤다. 이전과 달리 대표팀 캡틴다운 의젓한 말이다.

기성용은 27일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 전반 32분 이정협(23·상주 상무)을 대신에 그라운드에 나서 경기를 조율했다. 하지만 팀이 1-1로 비겼다. 기성용의 표정도 좋지 못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홈에서 이겨야 하는데 아쉽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경기에 나가서 몸이 덜 풀렸다"면서 "경기에서 돌발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협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된 것에 관해 설명했다.

한국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궜다. 이때 선전은 대표팀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도 기다리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기성용은 조심스러워했다. "아시안컵은 본 대회고 이번 경기는 친선전이다. 아시아 예선은 길게 봐야 한다. 한 경기만 가지고 뭐가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확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표팀 운영을 '길게' 생각했다.

대표팀은 이날 전반 우세한 흐름과 달리 후반 우즈베키스탄에 밀렸다. 기성용은 "후반 구자철(26·마인츠)이 원톱으로 들어왔다.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라 원톱 임무를 소화하기엔 부담스러웠다. 31일 열리는 뉴질랜드전은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나올 수 있다. 이날 위기에 빠졌던 후반전 상황보다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더 나은 상황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홈에서 이기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젊은피와 복귀파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성용은 한 경기만 가지고 평가하는 자체보다 더 큰 밑그림을 그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주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한결 의젓해진 면모를 보였다.

[더팩트|대전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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