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요지부동' 도박사들 '韓 우승확률, 호주 넘지 못했다!'
입력: 2015.01.29 17:41 / 수정: 2015.01.29 17:41
배팅 업체 BET 365, bwin, 윌리엄힐(위부터)이 2015 AFC 아시안컵 우승국을 호주로 예상했다. / BET 365, bwin, 윌리엄힐 홈페이지
배팅 업체 'BET 365', 'bwin', '윌리엄힐'(위부터)이 2015 AFC 아시안컵 우승국을 호주로 예상했다. / 'BET 365', 'bwin', '윌리엄힐' 홈페이지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도박사들의 마음까진 훔치진 못했다. 유럽 베팅업체들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국을 호주로 꼽았다.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이 탈락한 뒤 마음이 바뀌지 않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이 한국과 호주가 펼치는 결승전, 단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배팅 업체들은 일제히 호주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은 이라크와 4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2-0 완승을 거두고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도박사들의 마음은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영국 배팅 업체 'BET 365'는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4대 1로 책정했다. 호주가 2.10대 1, 무승부가 3.10대 1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4강을 앞두고 밝힌 예상 우승국(호주 1.83대 1, 한국 2.75대 1) 순위와 다르지 않다. 참고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확률은 높다. 예를 들어 2대1의 가능성에 1000원을 걸면 2000원을 받는 식이다.

'bwin'의 예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우승 배당률 3.70대1로 책정받아 2.10대 1을 기록한 호주에 뒤졌다. 마찬가지로 이전 배당률(호주 1.83대 1, 한국 2.75대 1)과 비교해 오른 수치지만, 순위는 변함없었다.

20여 곳의 베팅 업체 모두 호주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 오즈체커 홈페이지
20여 곳의 베팅 업체 모두 호주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 오즈체커 홈페이지

'윌리엄힐'도 한국을 외면했다. 한국의 승리 배당률을 3.80대 1로 평가한 데 반해 호주는 2.20으로 책정했다. 무승부는 2.90대 1이다. 종전 호주를 1.85대 1, 한국을 2.56대 1로 베팅한 데 이어 또다시 호주의 손을 들어줬다. 이밖에 20여 곳의 베팅업체 모두 호주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번 대회 유일하게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이기에 다소 아쉬운 결과다. 슈틸리케호는 26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이정협-김영권을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8강, 4강에서 연달아 실점하지 않고 '퍼펙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회 초반 답답한 경기력으로 우려 섞인 시선이 가득했지만, 2-0으로 이긴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 승리를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31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지난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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