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박지성] '월드컵 사나이' 아시아의 전설이 되다!
  • 이현용 기자
  • 입력: 2014.05.15 07:47 / 수정: 2014.05.15 07:47

14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의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현역 은퇴 기자회견장에는 큰 태극기가 눈길을 끌었다. / 수원 = 임영무 기자
14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의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현역 은퇴 기자회견장에는 큰 태극기가 눈길을 끌었다. / 수원 = 임영무 기자

[이현용 기자] 한국과 아시아 월드컵 역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30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국가 대표로 10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렸는데 그 가운데 23%가 월드컵에서 만든 득점이었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 기자회견에서 "어렸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앞에 있는 유니폼 가운데 딱 하나를 뽑으라면 당연히 국가 대표 유니폼"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에겐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도 아닌 대표팀의 빨간색 유니폼이 가장 특별했다.
◆ '히딩크와 인연' 2002 한일월드컵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거스 히딩크(68) 감독의 신임을 받은 21살의 박지성은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높였다. D조 1차전 폴란드전, 2차전 미국전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빈 박지성은 포르투갈전에서 역사에 남을 골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5분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황금 세대'의 포르투갈은 눈물을 흘렸고 한국은 조 1위로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득점은 한국 월드컵 본선 최연소 골이다. 일본 교토 퍼플상가 소속이었던 박지성은 월드컵이 끝나고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성실한 박지성의 진가를 알았고 믿고 기용했다. 박지성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맹활약하며 에인트호번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 '한국 에이스 박지성' 2006 독일월드컵박지성은 2005~2006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절정의 실력을 가진 '에이스' 박지성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대결하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강팀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0-1로 뒤진 후반 36분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랑스가 이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허용한 유일한 필드 골이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오롯이 새긴 박지성이다.
◆ '캡틴 박의 마지막 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2002년 막내로 월드컵에 참가한 박지성은 29살에 주장으로 마지막 월드컵에 나섰다. '캡틴 박'은 한국의 원정 최초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힌 1차전 그리스전에서 박지성은 자신의 클래스를 뽐냈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단독 드리블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3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 통산 3골도 안정환(38·은퇴), 사미 알 자베르(42·알 힐랄)와 함께 아시아 선수 최다골이다. 박지성이 이끈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원정 최초 16강 진출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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