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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이 14일 오전 경기 수원 영통의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현역 은퇴 및 결혼계획을 밝히고 있다. / 수원 = 임영무 기자
[더팩트|이성노 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2000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직후 PSV 에인트호번에 새 둥지를 틀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거쳐 다시 에인트호번에서 축구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8년 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를 오가며 수많은 스타와 경기장 함께 누빈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 영통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거취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990년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뒤 24년 만에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었다.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1회(2000년) 월드컵 3회(2002, 2006, 2010년) 출전했고,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에선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뛰며 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수많은 업적을 이뤘다. 박지성은 지난 2002년 은사인 거스 히딩크(68)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네덜란드 무대를 누볐다. 당시 팀에서 네덜란드 주축 선수로 거듭난 아르연 로벤(30·바이에른 뮌헨),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마테야 케즈만(35·은퇴), 오렌지군단 주장을 역임한 마르크 판 보멀(37·은퇴)을 비롯해 현 에인트호번 감독인 필립 코쿠(44)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지성은 이들과 함께 두 번의 네덜란드 리그 우승컵(2002~2003, 2004~2005시즌)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04~2005시즌에는 리그 우승과 동시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네덜란드에서 맹활약한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73) 감독에 눈에 띄어 200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하며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잔디를 밟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팀에 입단한 만큼 동료 또한 한명 한명이 '별'이었다. 2013년 발롱도르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40·은퇴)와 라이언 긱스(41), 웨인 루니(29), 리오 퍼디낸드(35·이상 맨유), 로이 킨(43·은퇴) 등과 함께 맨유를 이끌었다. 특히 에인트호번 출신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38·은퇴)는 '박지성 도우미' 구실을 하며 '산소 탱크'의 리그 적응을 도왔다. 또, 파트리스 에브라(33·맨유), 카를로스 테베스(30·유벤투스)와 '맨유 절친 3총사'로 불리 정도로 경기장 안팎에서 우정을 쌓았다. 에브라는 지난 2010년 박지성의 축구센터 준공식 때 한국을 찾았고 지난해에는 박지성이 주최하는 자선경기에 참여하는 등 진한 동료애를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1~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7년간 맨유 생활을 정리하고 QPR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런던에서 아델 타랍(24·AC 밀란), 줄리우 세자르(34·토론토), 로익 레미(27·뉴캐슬), 숀 라이트 필립스(33·QPR)와 같은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 2부리그 강등을 막진 못했다. 올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8년 만에 '친정팀' 에인트호번으로 돌아갔다. 과거 '스타군단'의 위용은 없었지만, 멤피스 데페이(21), 죠르지뇨 베이날덤(23) 등 네덜란드 유망주들과 함께 팀을 4위로 올려놓았다. 또 코스타리카 간판스타 브라이언 루이스(28) 역시 박지성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했다. sungro51@tf.co.kr <인기기사> ▶이건희 심근경색, 외신들도 관심 '집중', 삼성 위기? ▶방송 중 女배우, 가슴 누드 보여주며 '만지작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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