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현장] 日기자 밝힌 여자 축구 인기 비결은
  • 김용일 기자
  • 입력: 2013.07.25 18:35 / 수정: 2013.07.25 18:39

일본과 북한의 2013 동아시아연맹컵(EAFF) 축구선수권대회 여자부 풀리그 2차전을 1시간 여 앞두고 화성종합경기타운 미디어실을 가득 메운 일본 취재진. / 화성 = 김용일 기자
일본과 북한의 2013 동아시아연맹컵(EAFF) 축구선수권대회 여자부 풀리그 2차전을 1시간 여
앞두고 화성종합경기타운 미디어실을 가득 메운 일본 취재진. / 화성 = 김용일 기자


[화성 = 김용일 기자] "여자 축구, 주부들에게 인기 짱."

25일 2013 동아시아연맹컵(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여자부 풀리그 2차전 일본과 북한전을 1시간 여 앞둔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미디어실은 일본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여자부 경기에 이어 오후 8시 남자대표팀이 호주와 풀리그 2차전을 치르는 날이지만,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저마다 여자 대표팀 관련 보도에 여념이 없었다. 최근 지소연과 심서연 등 한국 여자 대표팀 주력 선수들이 세상으로부터 받는 무관심에 눈물을 보인 것과 대비됐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 축구 전문 기자 요시자키 에이지(39) 씨는 "일본은 여자 축구가 2011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나데시코리그의 관중 수도 부쩍 증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일본 여자 축구의 인기 비결은 남자 사회인 축구 동호회와 주부들의 열렬한 관심 덕분이다. "아무래도 여자 축구는 남자보다 힘과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 요시자키 기자는 "하지만 전술이나 기술은 프로 선수이지 않은가. 남자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은 일본 여자 대표팀 선수들처럼 플레이하려는 경향이 있다. '나도 저만큼 할 수 있다'며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에선 오전 10시~11시, 낮 2시~4시 사이에 '와이드쇼'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주부들이 가정에서 많이 시청한다. 전략적으로 축구계에선 나데시코리그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한다. 주부들이 같은 여자로서 월드컵 우승을 하는 등 큰일을 해낸 여자 대표 선수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자연스럽게 여자 축구 인구도 늘어나고, 관련 용품 사업도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엔 지소연과 같은 정상급 선수가 있다. 고베 아이낙에서 일본 기둥 선수들과 뛰면서 좋은 이미지를 지녔다"며 "이번에 일본 대표팀에 속한 가와스미 나호미와 절친한 사이로 안다. 아시아 여자 축구 동반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yi0486@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