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 홍명보호, 노르웨이 3-0 완파…통산 10번째 우승
입력: 2012.01.21 20:36 / 수정: 2014.06.23 09:40

[김용일 기자] 설 연휴 첫날 낭보가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꺾고 14년 만에 킹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1968년 대회 창설 이후 한국의 통산 10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홍명보호는 21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킹스컵 2012' 노르웨이전에서 김보경, 김현성, 서정진의 릴레이 포를 앞세워 3-0 대승했다. 이로써 1차전 태국을 3-1로 이기고, 2차전 덴마크와 0-0으로 비긴 우리나라는 대회 전적 2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지난 두 경기에서 가장 좋은 몸놀림을 보인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을 필두로 김보경, 백성동, 서정진이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뤘다. 윤빛가람과 한국영이 중원을 맡았으며 포백 수비는 윤석영~김영권~홍정호~오재석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영이 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팽팽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승리 팀이 사실상 우승을 차지하는 만큼 기싸움이 돋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김보경이 전반 7분 만에 상대 오른쪽 골대를 맞추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9분 뒤 예열을 마친 김보경이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상승세를 탄 우리나라는 5분 뒤 추가골에 성공했다. 김보경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김현성이 달려들며 왼발 슈팅해 노르웨이 골망을 흔들었다. 노르웨이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골이었다.

이후 우리 선수들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한 반면 노르웨이는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후반 14분 서정진의 발 끝에서 쐐기골이 터졌다. 홍정호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내준 공을 서정진이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노르웨이는 후반전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반전을 꾀했지만 우리나라의 매서운 공격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며 완패했다.

킹스컵 우승을 거머쥔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 데뷔 후 첫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다음달 열릴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동 2연전을 앞두고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kyi0486@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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