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폭풍, 청와대 덮치나?…내달 개각 수위 관심
  • 서종열 기자
  • 입력: 2011.04.28 11:57 / 수정: 2011.04.28 12:31

▲5월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 더팩트DB
▲5월 초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 더팩트DB

[더팩트|서종열 기자] 개각 폭은 어느 정도일까?

4.27 재보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참패했다. 특히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분당을에서도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게 밀리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청와대까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선 참패로 인해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청와대의 개각 폭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경체부처를 중심으로 4명 정도의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으로 인해 이보다 더 큰 쇄신인사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류우익 주중대사가 지난 21일 외교부 인사를 통해 국내에 다시 복귀하면서 류 전 대사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장관만 최소 4~5명까지 교체 가능성

청와대는 당초 다음달 초 개각에서 경체부처 위주의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2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개편대상과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각 대상으로는 구제역 사태에 책임이 있는 부처 장관들과 재임기간이 길었던 ‘장수 장관’ 등 최소 4명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제역 사태가 진정되면 진퇴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물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유력한 개각 대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관계자들은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면서 이보다 휠씬 더 큰 개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의 수장 역시 교체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당초 장관급 4~5명 정도의 교체가 예상되던 청와대의 5월 초 개각은 최대 6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큰 폭의 개각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4.27 재보선을 통해 확인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민생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민형 개각’이 필요하다”며 “재보선 참패의 후폭풍이 청와대에 불고 있다”고 귀띔했다.

▲개각 과정에서 인사이동이 점쳐지는 핵심인사들. 왼쪽 위부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아래 윤증형 기획재정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가운데 
류우익 전 주중대사, 오른쪽 위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개각 과정에서 인사이동이 점쳐지는 핵심인사들. 왼쪽 위부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아래 윤증형 기획재정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가운데

류우익 전 주중대사, 오른쪽 위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 복귀하는 류우익 주중대사, 과연 어디로?

청와대 개각 폭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이번 개각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시선이 집중된다.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될 정도로 이 대통령의 든든한 믿음을 받고 있는 류 전 대사는 임기 초 촛불시위 파동으로 4개월 만에 물러나 주중대사에 임명됐었다. 하지만 21일 이 대통령이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면서 주중대사에서 그만두고 국내로 돌아온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류 전 대사가 주중대사를 역임한 만큼, 이 대통령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안보문제를 해결할 통일부 장관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중국 인맥이 두터운 만큼 통일부장관으로서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류 전 대사가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을 지냈던 만큼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공항 백지화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 등 지역민심과 관련한 현안들이 눈앞에 쌓여 있어, 이 대통령의 ‘해결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청와대 참모진에도 변화 가능성 높아

정치권에서는 또 4.27 재보선 참패의 파장이 ‘5월 개각’을 넘어 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참패한 만큼 한나라당 내부에서 지도부 책임론에 이어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8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며 ‘재보선 쓰나미’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우려했다.

snikers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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