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 尹 43.9% vs 李 40.5%, '주식시장 활성화' 李 40.7% vs 尹 37.5%
<더팩트>가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잘할 것 같은 후보' 설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라는 답변이 43.9%로 가장 많았다. '주식시장을 가장 잘 활성화시킬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설문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0.7%로 가장 많았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부동산 문제 해결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식시장 활성화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잘할 것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팩트>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약 10일 앞두고 대선 후보들에 대한 민심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6~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잘할 것 같은 후보'에 대한 설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는 답변이 43.9%로 가장 많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0.5%로 뒤를 이었다.
또 '주식시장을 가장 잘 활성화시킬 수 있는 후보' 설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40.7%로 37.5%를 얻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후보들의 각종 경제 관련 공약과 TV토론 등을 통해 드러난 경제 정책 내용 가운데서도 핵심인 부동산 문제와 주식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지지하는지에 대한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집값' 잡아줄 대선 후보는…? 尹 43.9%, 李 40.5%, 安 7.5%, 沈 3.7%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후보'에 대한 조사 결과 윤 후보가 43.9%, 이 후보가 40.5%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3.7%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56.2%), 부산·울산·경남(48.4%)을 비롯한 대전·세종·충청(48.3%)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57.2%를 얻어 윤 후보(31.9%)를 25% 이상 크게 따돌렸다. 이는 지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 수치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대선 후보의 지역별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경제 정책에도 신뢰를 드러냈다.
부동산 이슈에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에선 윤 후보(40.7%)가 이 후보(37.5%)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인천·경기지역에선 이 후보가 43.6%로 윤 후보의 41.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에선 2030세대와 4050세대 간의 차이가 분명했다. 윤 후보는 20대(만18~29세)에서 36.9%, 30대에서 44.9%를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는 40대에서 57.1%, 50대에서 47.5%의 지지를 받았다. 60세 이상은 이 후보(33.9%)보다 윤 후보(54.5%)가 부동산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주택 250만 가구 공급 공약을 내걸었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에 130만 호 이상, 최대 150만 호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으며 청년원가주택은 30만 호, 역세권 첫 집 주택은 20만 호 물량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울 48만 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주택 105만 호를 짓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의 기존 공급계획과 합치면 총 311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잔금대출 및 전세대출 한도 상향, 청년 전용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후보는?...李 40.7%, 尹 37.5%, 安 14.5%, 沈 2.2%
'주식시장을 가장 잘 활성화시킬 수 있는 후보'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0.7%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윤 후보가 37.5%, 안 후보가 14.5%, 심 후보가 2.2%의 응답을 얻었다.
지역별 조사에선 지역 색채가 뚜렷이 드러났다. 이 후보는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광주·전남·전북에서 54.6%를 얻었으며, 정치적 본거지로 불리는 인천·경기에선 43.7%, 서울에선 39.7%로 오차범위 안팎에서 이 후보에게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각각 55.0%와 47.4%를 얻어 27.8%와 35.4%의 지지를 받은 윤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20대(만18~29세)에서도 이 후보는 36.0%를 얻어 윤 후보(27.6%)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윤 후보는 30대(44.9%)와 60대 이상(46.8%)에서 기대치가 높았다.
특히 이번 항목에선 14.5%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안 후보의 응답률이 눈에 띈다. 안 후보는 4명의 주요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기업을 경영한 'CEO 출신'이며, 과거 주식 투자로 큰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 여론조사 각 영역에서 20대(만18~29세) 23.6%, 광주·전남·전북 17.8%, 학생 29.4% 등의 유의미한 성적을 받았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활성화' 관련 증권거래세 폐지와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 비중 상향 등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공약한 바 있다. 공정한 시장을 위해 불법 주가조작 행위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시행하며 '쪼개기 상장'도 금지한다. 특히, 개미 투자자 보호는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이 후보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주가조작 범죄에 가담한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년 도입 예정인 주식 '주식양도세' 폐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주식 관련 공약으로는 개인 공매도 담보 비율 조정 및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 신사업 분할 상장 시 기존 주주에 신주인수권 부여가 있다.
이번 조사는 더팩트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2년 2월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 조사(ARS)를 통해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1.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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