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 후] 김상민 의원 "경란 씨는 평강공주" 페이스북 글 (전문)
입력: 2014.10.26 22:27 / 수정: 2014.10.26 23:37

내년 1월 결혼하는 새누리당 김상민(왼쪽) 의원이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예비 신부 김경란(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김상민 의원 페이스북
내년 1월 결혼하는 새누리당 김상민(왼쪽) 의원이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예비 신부 김경란(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김상민 의원 페이스북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새누리당 김상민 (41·비례대표) 의원이 26일 오후 페이스북에 예비 신부 김경란(37·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글을 올려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더팩트>는 김상민 의원과 김경란 씨의 내년 1월 6일 결혼 소식을 단독 보도(▶[관련 기사][단독]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방송인 김경란 내년 1월 초 결혼)했다.

김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54분 페이스북에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큰 격려와 축복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경란 씨를 더 사랑하고 잘 지키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축복을 바랐다.

다음은 김상민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란 사람이 결혼이란 걸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소위 비인기 종목이라 할 수 있는 정치 분야에 몸담고 있는 처지에다 오랜시간 청년들과 NGO 운동 하겠다며 제 한 몸 잘 건사하지도 못하며 살아온 인생이기에 결혼은 제게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제가 경란 씨와 결혼을 한다니 온통 인터넷이 떠들썩합니다. 어찌 저 같이 부족한 사람이 경란 씨처럼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을까? 저도 믿겨지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만나온 경란 씨는 사람을 환경이나 배경으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스펙...돈 많고, 집안 좋고, 잘 나가는...그런 것들이 인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사람과 결혼하려 하지도 않았겠지요.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저 처럼 평범한 집안, 특별한 배경이 없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또 간절히 바라며 살아왔습니다.

꿈은 크고 마음은 간절했지만 뭐하나 제대로 가진 것 없었던 제가 그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은 같은 꿈 뜨거운 피를 가진 몇몇 젊은 친구들과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NGO 단체들을 만들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 편에 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주변의 일들을 하나하나씩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저의 삶을 경란 씨는 누구보다 크게 평가하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좌충우돌 부족하기만 했던 저의 의정 활동에도 지혜로운 조언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 편에서 어떤 힘과 권력에도 굴하지 말고 용기 있게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을 당부해주었습니다.

나에게 경란 씨는 누가 뭐래도 평강공주입니다. 열정과 간절한 마음으로 들끓기만 했던 저의 삶에 단단하지만 여유롭고 많은 사람들을 품으며 살아가는 삶을 알려 주었습니다. 반의 반쪽 인생도 못 살아온 저에게 경란 씨가 온전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출발을 해 주게 하고 있습니다.

경란 씨를 통해 저의 얼굴, 표정 목소리, 마음 행동까지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변했다고요... 그런 경란 씨를 제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경란 씨를 평생 지키고 사랑하며 함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줄 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 합니다.

어린 시절 TV 속 예쁘고 단정한 아나운서들을 보면서 그저 먼 곳에 있고 짝사랑이나 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었고, 가까워지는 건 저에게 결코 오지 않을 현실일거라 단정하며 살아왔는데 그 한 사람이 오늘 저와 함께 활짝 웃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멀리 바라보기만 했던 창문 밖의 풍경이 여러분의 현실로 꼭 다가오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큰 격려와 축복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경란 씨를 더 사랑하고 잘 지키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민 드림.

▶[관련 기사] [단독] 김경란의 남자, '청년 의원' 김상민은 누구?

▶[단독]김상민 의원의 피앙세 김경란은 누구?…'이대 출신 엄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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