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1년 ③] 朴, 영애 땐 '치마' 취임 후 '바지 사랑'
  • 고수정 기자
  • 입력: 2014.02.25 08:02 / 수정: 2014.02.25 09:49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1987년 직선제 이후 첫 과반득표(51.6%), 최다 득표(1577만여 표)라는 화려한 기록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새정부 출범 1년은 복지공약 후퇴 및 인사 잡음 등 '다사다난(多事多難,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다)' 했다. 전문가들은 출범 1년을 맞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높은 기대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대체로 국정운영을 무난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팩트>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변화 흐름을 ▲지지율 ▲인사 ▲패션 ▲어록 네 분야로 나눠 살펴봤다. <편집자주>

박근혜 대통령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필하던 영애 시절에는 주름 치마를(왼쪽 첫 번째, 두 번째 사진),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바지 정장을 즐겨 입었다. /박근혜 대통령 미니홈피, 더팩트 DB
박근혜 대통령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필하던 영애 시절에는 주름 치마를(왼쪽 첫 번째, 두 번째 사진),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바지 정장을 즐겨 입었다. /박근혜 대통령 미니홈피, 더팩트 DB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는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재킷과 정장 바지다. 재킷은 대체로 차이나 칼라이거나 깃을 세운 원브레스티드(단추를 한 줄로 잠그는 디자인) 형태다. '군복' 느낌을 주는 재킷이다. 회색, 남색, 노란색, 주황색 등 색깔도 다양하다.

박 대통령에게도 '군복'이 아닌 여성스러운 '치마' 스타일을 추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필하던 영애 시절에는 주로 옆으로 넓게 퍼지는 플레어 주름 치마를 입고, 허리띠를 매는 '모래시계'라인을 즐겨 입었다. 정계 진출 초기에도 무릎 길이 플레어 주름 치마와 허리까지 내려오는 짧은 재킷을 입었다. 박 대통령의 패션 스타일 중 가장 여성스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연패하고 불법 대선자금이 드러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맡고 있던 박 대통령은 천막당사로 이전, 본격적으로 바지 정장을 입기 시작했다. 한때 이 바지 정장은 '전투복'으로 불렸다. 결단력이 있어 보여야 하는 자리에서는 바지 정장을 입었고, 타협과 화합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치마 정장을 번갈아 가며 입었다.

2012년 대선후보가 된 이후부터는 치마 보다는 단색의 통 넓은 바지 정장에 브로치를 매치해 결단력 있고 확고한 정치 성향을 표현했고, 이것이 박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2013년 2월 25일 취임 후부터는 부드러운 파스텔톤 스타일과 여성스러운 치마를 입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마크'로 불리는 바지 정장이 주된 패션 스타일이었다.

바지를 고집하는 박 대통령은 국외 행사에서는 '한복'을 꼭 입었다. 국외에 한국의 미(美)를 알리기 위해서다. 머리스타일도 줄곧 '올림머리'만을 해왔다.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 전략'으로, 영애 시절부터 이 머리를 즐겨 했다. 단 2007년 1월부터 4월까지는 '웨이브 단발머리'를 하기도 했지만, 다시 올림머리로 돌아가 현재까지 이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사단법인 이미지컨설턴트 협회 정연아 회장은 지난 11일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차이나 칼라의 재킷이나 군복 스타일을 추구한다. 단조로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군복' 스타일, 옷깃을 세우는 스타일은 다소 딱딱해 보이고, '불통'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다. 이러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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