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팔에 피멍 들었는데, 특수반 담임은 열정 과했다?'...8세 학대 또 발생
입력: 2021.09.29 08:27 / 수정: 2021.09.29 10:38

무안군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1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을 꼬집어 양팔에 피멍이 들게 했다고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하소연한 피해 학생 A 군의 어머니가 올린 사진. /목포맘들의 수다방 캡쳐
무안군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1학년에 재학 중인 A군을 꼬집어 양팔에 피멍이 들게 했다고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하소연한 피해 학생 A 군의 어머니가 올린 사진. /목포맘들의 수다방 캡쳐

전남 무안의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특수반 담임에 꼬집혀 피멍...특수반 담임 "열정이 과했다"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교내 폭력 근절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전남 무안에서 8세의 초등학생이 특수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더팩트> 취재 결과 전남 무안군 소재 B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8세 학생 A군의 어머니는 어린 아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호를 받아야할 특수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양팔에 피멍이 들 정도로 학대를 받았다면서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에게 이 사실을 신고하고 학교 측에도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어머니는 지난 27일 지역 커뮤니티에 이 같은 사연을 피멍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올려 학부모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A군 어머니는 "아이를 씻기면서 양팔에 멍이 들어있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선생님이 공부에 집중 안 한다고 꼬집었다’고 했다. 그래서 특수반 담임선생에게 전화해 확인했더니 ‘죄송하다. 꼬집은 게 아니고 팔을 세게 잡은 거다’는 해명에 이어 "열정이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엄마로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면서 애 팔을 볼 때마다 울컥한다"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대한 학부모들은 "어떻게 잡았으면 저렇게 멍이 드는 건지. 1학년이면 쎄게 잡았는지 꼬집었는지 다 알죠. 아이가 너무 아프고 힘들었을 것 같네요. 마음의 상처는 어쩔 건데요? 눈물이 다 나네요" 등의 해당교사에 대한 분노와 피해 학생 A군에게 안타까움을 전하는 100여건이 넘는 댓글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더팩트> 취재 결과 A군은 무안군 소재 B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현재 특수반(도움반)에 다니고 있다. B초등학교는 현재 남,여 교사가 담임으로 2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A군의 팔에 피멍을 입힌 당사자는 남성 교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반(도움반)은 일반 학생들과 달리 특별한 관심과 관리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움반은 특수교육자격이 되는 교사가 배치된다.

담임교사에 의한 학교 폭력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자 B 초등학교 측은 "피해 학생과 해당 담임교사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교실을 이동 조치하겠다"고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

B초등학교에서 도움반 담임교사가 자신의 아이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피해학생인 A군 어머니는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에게 이 사실을 신고해 사건이 접수됐다.

한편 <더팩트>는 지난 8일 경기도 광명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가 특정 학생을 상습적으로 따돌리고 학습권을 박탈한 의혹을 놓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단독] 담임이 10살 제자 따돌리고 수업…상담실 다녀오자 "짐빼"’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제기한 바 있다.

forthetrue@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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