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늑약이다…文 정부, ‘공정과 정의 슬로건’ 무색"
입력: 2020.12.31 17:04 / 수정: 2020.12.31 17:04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왼쪽),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더팩트DB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왼쪽),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더팩트DB

정세균·권덕철 장관 후보·이용빈 의원 정부 압박카드 먹혔다?…대한민국은 떼쓰고 땡깡부리면 되는 나라, "의대생, 3주 전부터 알고 있었다?"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국민적 합의 없이 특혜를 줘선 안 된다’는 의사 국시 재응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월 말 시행방안을 발표하자 ‘의사국시늑약’으로 폄훼하는 글까지 등장하면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000만 촛불로 탄생한 정부의 슬로건인 ‘공정과 정의’는 사라져 무색하고 온갖 편법과 집단이기주의를 용인하는 정부라고 비판이 거세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 의사 국시 시행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의 발표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용빈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각각 이틀 간격으로 의사국시재응시를 주장했다. 이용빈 의원은 내년 1월 안으로 재응시가 진행되야 한다고 시기까지 못박아 주장하자 이 의원을 지지하는 지역구에서 조차 비판이 거세졌다.(본보 2020년 12월 27일 [TF초점]단체행동하면 구제해줄 것입니까?…"국민들은 의사 국시 재응시 특혜 결사반대" 보도 참조)

이날 발표된 의사국시 시행안은 이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수십여개 올라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모두의공원’ 코너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쓴이 vick****는 이번 의사국시 시행은 의사국시늑약으로 폄훼했다.

그는 "의사국시늑약...은 생각보다 큰 실패일지도 모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앞서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 이번 촛불정권이 내세운 공정과 정의라는 슬로건에 타격이 없을 수가 없다"며 "당장 지지자들조차 납득이 어렵다면 나머지에게는 어떻게 비칠지...아무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실무자인 의료계와 딜이 있었다고 해도, 그러한 사정을 깊게 분석하고 관심주지 않는 정치레밍스들에게는 그저 '정부가 의료계에 엎드려빌었네' 라고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vick****는 자신이 쓴 댓글 "신났네,"라는 답변에 "뭐가 신나요 속보보고 짜증이 확 올라서 체증이 올라오는구만..그렇다고 지지철회하고 노선 갈아탈 건 아니잖아요"라고 심사가 뒤틀린 감정을 드러냈고 "늑약요"라는 댓글 답변으로는 "의사놈들 의기양양할 꼬라지보니 배알이 X려서 그럽니다"라고 했다.

댓글을 단 보라**는 "자꾸 편법과 집단이기주의를 용인하네요, 누가 행정부 지침을 신뢰할까요, 왜 자꾸 헛발질을 하는지"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글쓴이 릭드*은 "의사 국시 실기는 1월에 재응시 예정"이라는 글에서 "원 제목 "의사 국시 실기는 1월에 재응시 확정이긴 한 데"이라기 보다는 확정적이고, 의대생들은 이미 다 공유하고 실기시험 준비 중이라고 약 3주 전부터 들어서 제 뇌내망상으로 확정이라고 확정 짓고 있었습니다ㅠ"라고 정부와 의료계가 암묵적으로 협의하고 의대생들은 알고 있었다는 뉘앙스를 알렸다.

작가**은 댓글에서 "이거, 책임질수 있는 발언인가요? 이게 더 뉴스감일 거 같은데요? 의대생들이 뭘 듣고 믿고 3주 전부터 실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겁니까? 사전 유출이 아니고서야 가능한 일인가요?"라고 문제 삼자 글쓴이 릭드*은 "아무래도 협의 주체다 보니 의대생협회를 통해 본4 대표들을 통해 전달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엠바고라고 학생들끼리 돌고, 역시나 협의중이다...라는 말로 끝나서 믿고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고 그때되서 하지뭐 하는 학생들도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답했다.

이 원문 댓글에서는 "의료라는 독점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면허직이니, 땡깡부리면 답이 없죠. 의료개혁안들이 나올 때마다 배 째라고 드러누울 겁니다.", "검사 판사 파업하면 사법고시 부활시켜줘야 하고 외교관들 파업하면 외무고시 부활 시켜줄라나요? 제발 아니길 바랍니다. 국민들을 조롱한 *들인데 결국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안 받고 결국 자기들 챙길 것 은 다 챙기면 그사이 고통받은 국민은 뭐가 되나 정부 여당은 대답해야... 가짜 뉴스길..." 등 반대하는 글들이 달렸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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