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 후] 김연아 결혼설 7개월, 마침내 베일벗은 고우림
입력: 2022.07.26 08:04 / 수정: 2022.07.26 11:25

김연아♥고우림, 결혼 전제 '열애' 단독 보도 취재기

김연아의 결혼설은 올해 초 소위 ‘선수 기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소문은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김연아와 포레스텔라 고우림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 /이효균·남윤호 기자
김연아의 결혼설은 올해 초 소위 ‘선수 기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소문은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김연아와 포레스텔라 고우림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 /이효균·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김연아가 결혼을 한다고?"

올 초, 김연아의 결혼설은 소위 ‘선수 기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설’은 ‘설’일 뿐, 이런 뜬 소문은 당사자들이 확인해주거나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수없이 경험한 터였다.

연차가 찬 기자들은 여러 정보를 쟁여두고 시의성과 주변 상황이 적절할 때, 팩트를 정확히 확인했을 때 기사를 쓴다.

김연아의 결혼설은 기자에게도 '톱3' 안에 드는 주요 기사감이었다. 무려 7개월 동안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동안 평소 김연아의 일정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와도 김연아의 진전된 결혼 정보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재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계속 이런 소문이 돌았고 ‘뜬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세해서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생겼다. /남용희 기자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와도 김연아의 진전된 결혼 정보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재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계속 이런 소문이 돌았고 ‘뜬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세해서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생겼다. /남용희 기자

김연아가 5~6월에 결혼한다는 설은 이미 이 바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던 중 몇몇 기자들이 고우림 소속사에 결혼설에 대해 확인 요청을 했지만 소속사는 펄쩍 뛰며 부인했다. 그때부터 소문은 조금씩 더 퍼져나갔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와도 김연아의 진전된 결혼 정보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재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계속 이런 소문이 돌았고 ‘뜬소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세해서 이를 구체화할 필요가 생겼다.

이후 스포츠·연예계 업계 관계자, 광고기획사, 광고·홍보대행사, 기업 홍보실, 김연아의 광고주 등 미팅 자리가 있을 때마다 김연아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의 행적을 확인해보니 언론에 대한 조심성이 무척 강하다는 분위기를 여러차례 듣게 됐다. 역시 둘만의 데이트 현장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았다. 둘은 아예 엇갈리는 스케줄을 만들거나 시간차 움직임으로 미리 차단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남윤호 기자

이들의 행적을 확인해보니 언론에 대한 조심성이 무척 강하다는 분위기를 여러차례 듣게 됐다. 역시 둘만의 데이트 현장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았다. 둘은 아예 엇갈리는 스케줄을 만들거나 시간차 움직임으로 미리 차단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남윤호 기자

소득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관계자 대부분은 한결같이 김연아의 결혼을 응원했다. 김연아에게 결혼은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을거라 생각한 것이다.

김연아가 결혼을 안 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 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식이 부모보다 (피겨 스케이트) 더 훌륭해 세계적 스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이른바 '청출어람'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하며 이들의 행적을 확인해보니 언론에 대한 조심성이 무척이나 강하다는 분위기를 여러차례 듣게 됐다. 역시 둘만의 데이트 현장을 확인하기란 쉽지 않았다. 둘은 아예 엇갈리는 스케줄을 만들거나 시간 차 움직임으로 혹시 모를 취재를 미리 차단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김연아는 며칠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쇼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상태였고, 고우림도 주요 콘서트가 끝난 상황이었다. /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
김연아는 며칠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쇼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상태였고, 고우림도 주요 콘서트가 끝난 상황이었다. /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

이는 과거 열애설 보도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는 김연아 측에서 열애 관련 보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런 연인의 입장을 감안해 고우림 측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한 결과,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게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

정보를 통해 알게 된 고우림의 서초동 자택을 찾았다.

질문은 단 하나 준비했다. "정말 김연아와 결혼하냐"고.

답을 안 하면 김연아에게 가려고 했다. "정말 고우림과 결혼하냐"고.

MBC <복면가왕>에 출연할 당시에 고우림의 모습. /MBC <복면가왕> 캡처
MBC <복면가왕>에 출연할 당시에 고우림의 모습. /MBC <복면가왕> 캡처

김연아는 7월 중순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쇼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상태였고, 고우림도 주요 콘서트가 끝난 상황이었다. 지난 22일 금요일 낮. 드디어 두 사람의 차량을 확인했다. 고우림은 벤츠 차량을, 김연아는 검정 포르쉐 차량을 이용해 만남을 가졌다.

다음 날인 23일 토요일. 이날은 폭우가 쏟아져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취재하기에는 최악의 날씨였다. 두 사람이 또 만났다. 우산에 가려져 얼굴 분간이 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차량, 그리고 김연아가 들고 있는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폰 케이스만으로 금방 확인이 가능했다.

우산에 가려져 분간이 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차량, 그리고 김연아가 들고 있는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폰 케이스만으로 금방 확인이 가능했다. /남윤호 기자
우산에 가려져 분간이 쉽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차량, 그리고 김연아가 들고 있는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폰 케이스만으로 금방 확인이 가능했다. /남윤호 기자

극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고우림. 조수석으로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는 다정한 모습. 차에서 내리는 여성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찍었다. 그녀는 확실히 김연아였다.

‘5살 연하’의 고우림은 이날 김연아를 애지중지 챙겼다. 차를 세우고 문을 열고 우산을 받치고 문을 닫아주고. 흡사 '퀸연아'의 '호위무사' 같았다. 그렇게 그들의 영화관 데이트는 2시간 가량 지속됐고, 고우림은 김연아를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주었다.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그들의 모습이 여느 연인들과 같이 행복해 보인다. 은반의 여왕에서 결혼을 앞 둔 김연아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남윤호 기자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그들의 모습이 여느 연인들과 같이 행복해 보인다. 은반의 여왕에서 결혼을 앞 둔 김연아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남윤호 기자

7개월간 휴대폰 메모장에 담고 다녔던 김연아의 결혼설. 결국 질문 대신 카메라에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더팩트>는 25일 최초 보도([단독] '피겨여왕' 김연아 ♥ '팬텀싱어' 고우림, 결혼 전제 '열애')를 했고, 이후 30분만에 양쪽 소속사에서 '올 10월 비공개 결혼'이란 공식 입장을 내면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미소년의 얼굴, 게다가 매력적인 말투. <더팩트>의 단독 보도가 나간 후 고우림의 방송을 다시보니 미래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인생 투샷’이 그려졌다.

은반의 여왕에서 결혼을 앞 둔 행복한 여인 김연아.

김연아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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